오리, 두더지, 달팽이 세 친구의 대화를 통해 일상의 불확실성과 감정의 복잡성을 섬세하게 풀어낸 그래픽 노블 형식의 그림책이다. 각자 다른 삶의 태도와 속도를 지닌 존재들이 자신의 불안과 고민을 솔직하게 나누며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상실과 우울, 다름과 용기 같은 삶의 핵심 정서가 평범한 하루의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이야기 속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등장하는 ‘감자’는 각자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이자 나다운 모습 그 자체를 뜻한다. 단단한 감자를 사랑하는 두더지, 상상을 멈추지 않는 오리, 시를 통해 마음을 지키는 달팽이는 서로를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감정의 굴곡을 따라가는 대화의 리듬은 이야기 구조와 맞물리며 깊은 몰입을 이끈다.
말풍선과 칸을 적극 활용한 형식은 감정의 미세한 변화를 또렷하게 전하며, 오늘을 살아낸 이들에게 내일로 나아갈 다정한 용기와 위로를 건넨다.
*출처: 알라딘 책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