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떠오르는 호빵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여정이 해학과 유머로 펼쳐진다. 제2회 한국그림책협회 공모전 수상작인 이 작품은 호랑이가 팥을 심고 거두고 갈아 팥소를 만들고, 반죽하고 쪄 내기까지 1년여를 고군분투하며 호빵 달인이 되어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시작된 여정은 옛이야기 감성과 현대적 위트가 조화된 색다른 겨울 이야기로 확장된다.
동굴에서 지내던 호랑이가 농사의 끝판왕이자 황금비율 반죽 마법사로 변모하는 과정은 단군신화를 재치 있게 비틀며 웃음을 자아낸다. 팥소 만들기부터 맷돌을 돌리기 위한 근력 단련까지 이어지는 과정 곳곳에 리듬감 있는 문장과 장면 연출이 더해져 읽는 맛을 극대화한다. 별여울 작가의 첫 창작 그림책으로, 다양한 표정과 몸짓으로 호랑이의 매력을 살려낸 그림은 이야기의 해학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친근하고 우스꽝스러운 주인공이 펼치는 이 겨울 이야기 속에서 독자는 평범한 먹거리 하나에도 상상력이 어떻게 스며드는지 확인하게 된다. 차가운 계절을 포근하게 덥혀 주는 달콤고소한 호빵처럼, 세대를 넘어 함께 웃을 수 있는 그림책의 힘이 따뜻하게 전해진다.
*출처: 알라딘 책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