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로 쌓은 높다란 담 안에 숨은
진짜 속마음을 찾아서
교지 편집부인 재영은 좋은 이야기가 세상을 좋게 만든다는 신념으로 이른바 ‘선한 영향력’이 있는 이야기를 지어내 익명 게시판에 올리는 게 취미다. 때론 가짜인지 진짜인지 의심받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위기를 잘 넘긴다. 그러던 어느 날 교지 편집부 회의에 재영이 지어내 SNS에 퍼트렸던 ‘OO중학교 할머니 사건’ 미담이 화두에 오른다. 취재 논의가 이어질수록 뜻밖의 진실이 드러나고, 재영은 고민에 빠진다. 진실이 무엇이든 하얀 거짓말로 덮어 두면 모두가 행복해지는데, 굳이 파헤쳐야 할까? 동시에 재영이 그동안 만들어 둔 하얀 거짓말들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재영의 목을 조르기 시작하는데….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