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과 외계인이 ‘빅뱅 마켓’이라는 우주 시장에서 교류하며 벌어지는 여섯 건의 해프닝을 다룬다. 외계인은 SF 영화와 동화의 단골 소재로, 흔히 무섭고 위험하고 비밀스러운 존재로 다뤄지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외계인은 왠지 모르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지구인들은 외계인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제1회 빅뱅 마켓에 참가한다. 지구에서 쓸모없는 물건이 외계인들 사이에서 불티나게 판매되고, 지구인들은 외계에서 온 신통방통한 물건에 몰려든다. 제1회 빅뱅 마켓이 성황리에 끝나자 빅뱅 마켓 라이브 방송 채널 〈툽프〉가 개설되고, 지구인과 외계인은 거래 후기를 나누며 뜻깊은 교류를 이어 나간다. 그러던 중 빅뱅 마켓에서 불법 거래가 적발되고, 빅뱅 마켓은 한동안 중단된다. 재정비를 마친 빅뱅 마켓이 드디어 다시 열린 날, 축하 기념식을 시청하던 지구인은 한 외계인을 보고 놀라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