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솝 우화는 단순한 이야기 속에 세상 이치가 모두 담겨 있다고들 한다. 사실일까? 혹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슬쩍 한 걸음 떨어져서 다시 한번 살펴보자.
이솝 우화는 수많은 함정으로 가득 차 있는 책이다. 여우처럼 상대방을 멋지게 속이는 걸 ‘지혜롭다’고 묘사하고, 남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순진한 동물을 어리석다고 비웃는다. 자칫, 남을 속여서라도 필요한 것을 얻어내는 걸 ‘삶의 지혜’라고 받아들이게 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솝우화의 이야기들은 적극적인 삶의 자세가 아니라 ‘체념’과 ‘순종’을 삶의 미덕으로 전달한다. 원작자인 이솝이 ‘노예’ 출신이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 모르지만, 수천 년 전 그의 시각을 ‘교훈’이라고 전해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 이솝 우화, 거리 두고 읽기>는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책이다. 오랜 교단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솝우화가 안고 있는 문제를 찾아내고 비판해서 다른 시각으로 읽도록 이끈다.
-출처: 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