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설레게 한 세상의 도서관들 : 책의 집, 그 미래를 찾아 떠난 여행
내 마음을 설레게 한 세상의 도서관들 : 책의 집, 그 미래를 찾아 떠난 여행
  • 저자 : 조금주 지음
  • 출판사 : 나무연필
  • 발행일 : 2020년
  • 청구기호 : 027.2-조17ㄴ
  • ISBN : 9791187890249
  • 자료실명 : [중앙]통합자료실
조금주

저자 : 조금주
청소년 시절, 도서관이 없는 마을에 살아 주말마다 책방을 기웃거리며 책을 읽었다. 안 사도 괜찮으니 보고 싶은 책이 있으면 마음껏 읽으라는 한 책방 주인의 말을 들었을 때부터,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마음껏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동경을 품었다. 그리고 뜻한 바는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사서가 되었다. 현재 서울 도곡정보문화도서관 관장으로 일하면서 이용자들을 만나고 있다. 틈날 때마다 세계 각국의 도서관에 대한 자료를 조사한 뒤 훌쩍 배낭을 짊어지고 그곳들을 찾아다니며,?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의 도서관을?꿈꾸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미국 사회를 움직이는 힘, 도서관』(2015) 『우리가 몰랐던 세상의 도서관들』(2017)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소개

교육 강국 핀란드의 도서관
책의 천국이란 바로 이런 곳이다

한편 유럽의 도서관 강국 핀란드의 면모는 상당히 다채롭다. 필자는 헬싱키 중앙도서관 오디를 소개한 뒤, 이곳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있는 유서 깊은 도서관들을 연이어 언급한다. 북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손꼽히는 헬싱키 대학도서관, 국가 대표도서관이며 1800년대 핀란드 엠파이어 스타일로 만들어진 핀란드 국립도서관,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인 리크하르딩카투 도서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오랜 전통을 이어온 지역 도서관인 칼리오 도서관 등이 그곳이다. 인구 63만여 명의 도시 헬싱키에 크고 아름다운 도서관들이 대거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런 곳이야말로 가히 책의 천국, 도서관의 도시가 아닐까.
사실 오디는 개관 전부터 세계 도서관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 도서관은 건립을 준비하면서 전문가의 의견을 비롯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한 뒤 이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했다. 정열적이고 서정적인 시 혹은 찬가를 의미하는 ‘오디(Oodi)’라는 이름 또한 시민 공모를 통해 탄생했다. 이러한 준비 과정을 통해 2018년에 개관한 오디는 핀란드가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100주년 기념으로 헬싱키 시가 시민들에게 선사한 선물이다.
디자인 강국답게 도서관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외관과 인테리어를 자랑하며, 내부에서는 도서관의 전통과 실험이 다채롭게 만나고 있다. 2층에 있는 스튜디오, 도시 워크숍 코너, 메이커스페이스, 가상현실룸, 게임방, 공유 주방 등은 전통적인 도서관에서 찾아보기 힘든 곳이다. 다양한 기술을 배우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제공하면서 이용자의 관심사 및 취미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책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3층 자료실은 과감하게 연령별 이용자 구분을 없앤 뒤 놀랍도록 따스하고 아늑한 책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시내 중심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도 매우 뛰어나다. 여기에다가 타투, 파투, 베라라는 세 대의 로봇을 통해 단순 업무를 처리하는 등 새로운 과학기술을 끌어들인 노력도 눈길을 끈다.
오디 외에도 핀란드 도서관에서는 다양하고 섬세한 시도가 가득 보인다. 안내견과 함께 들어와 익숙하게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의 모습,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대의 성소수자를 위한 ‘무지개 서가’, 라이브 음악과 도서관 콘텐츠를 결합해 만든 행사, 거주 인구가 1만 명도 안 되는 소도시 도서관에서 다국어 자료 등 특화된 자료를 서비스함으로써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모습 등을 통해 실질적 평등을 지향하면서 다채로운 활동을 벌이는 도서관의 모습을 여실히 볼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해볼 점은 핀란드의 도서관들이 시도하고 있는 자료의 통합관리시스템이다. 핀란드는 헬메트 네트워크(Helmet Network, 헬싱키), 오우티 시스템(OUTI System, 오울루), 피키 라이브러리(OIKI Library, 피라칸마) 등 각 지역별로 자료를 통합해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는 상호대차를 위한 지역 네트워크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도서관은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이용자들은 한 도서관에서 접할 수 없는 자료들을 다양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출판사 서평 발췌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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