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집에는 신문과 잡지에 발표된 시는 물론, 미공개 유작까지 총 60편이 담겼으며, 도종환 시인이 정성껏 엮어냈다. 삶과 죽음,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유를 특유의 따뜻하고 소박한 언어로 풀어낸 시들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지만, 그 울림은 결코 가볍지 않다. ‘아직 살아 있어, 오직 살아 있어 아름답다’는 문장은 단지 유언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위로이자 격려다. 작고 하찮은 존재들을 품에 안고 굽힘 없이 써 내려간 신경림의 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조용한 질문과 깊은 생명의 숨결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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