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소설의 대가 안톤 체호프와 이 시대의 작가 고정순이 그려 낸 우리들의 웃픈 자화상 <관리의 죽음>. 안톤 체호프의 단편 소설 <관리의 죽음>은 사소한 일에 병적으로 집착한 회계원 이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계적인 단편 소설의 대가이자 뛰어난 극작가였던 체호프의 <관리의 죽음>은 강렬한 캐릭터와 이야기로, 마치 한 편의 연극이 펼쳐지는 듯하다.
고정순 작가는 이러한 점을 예민하게 포착해, 마치 연극의 막이 오르고 내리기까지의 과정을 보듯 이야기를 구성하고, 끊어질 듯 아슬아슬하고 날카로운 펜 선 그림으로 이미지를 극대화하며 표현해 냈다. 고정순 작가가 만들어 낸 무대 위에서 한껏 과장된 표정을 짓고 몸짓으로 공연하는 주인공 이반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그림책을 보는 동안 작은 소극장 맨 앞자리에 앉아 오감으로 연극을 보는 듯한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