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고민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시편들이 가슴속에 촉촉이 스며들어 위로의 말을 전하는 다정다감한 시집이다.
이 시집에는 청소년들의 불안정한 일상과 복잡한 심리를 “빗방울처럼 투명한 눈”(시인의 말)으로 찬찬히 살펴보고 헤아리는 시인의 세심한 마음이 담겨 있다.
청소년들은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꿈을 잃은 채 마음을 납작하게 눌러 버리는 공부와 모든 걸 점수로 바꿔 버리는 서열 경쟁에 시달리며 고단한 삶을 살아간다.
내 속에는 많은 것들이 있는데, 개성이나 소질은 아예 무시해 버리고 단지 숫자(성적)만으로 나의 가치를 매기곤 한다.
“참았던 걸 다 쏟아 내” 버리듯 “고래고래/노래를 부르면/입에서 고래가 튀어나올 것”(「우리 둘이」)도 같은데
무엇 하나 뜻대로 되지 않고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않는 현실에서 청소년들은 하고 싶은 말을 꾹꾹 눌러 담을 수밖에 없다.
시인은 그 “마음을 들어 주려는 예쁜 귀”(해설)로 갈등과 방황 속에서 헤매는 청소년들의 답답하고 아픈 ‘속(마음)’을 귀 기울여 듣는다.
“수학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을 묻고 보여” 주는 이 시집은 “연한 심장에 귀를 기울이는 예쁜 책”(해설)이다.
시집을 다 읽고 나면 ‘나’와 가족과 친구와 이웃 들을 더 많이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반짝, 피어날 것이다. 이 시집은 김준현 시인의 첫 청소년시집이자 ‘창비청소년시선’의 마흔한 번째 권이다
[발췌 출처: 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