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아 심리학을 전공했고, 청소년이 좋아 위클래스 상담 교사가 된 ‘우글 쌤’이 지난 5년간 써 내려간 기록을 담은 책. 일부 특정한 상황을 기술하지 않고, 어떤 대상에 국한하지 않고, 중첩되는 배경적 요소와 경험을 토대로 최근 몇 년간 주요한 사회적 현상으로 여겨지는 청소년 상담 사례를 열한 가지 이야기로 풀어낸다.
책에는 자해 · 자살 · 게임 중독 · 도박 · 학교 폭력 · 약물 중독 · 가출 등 지금 이곳의 청소년이 겪는 거의 모든 문제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적지 않은 분량임에도, 읽다 보면 가감 없는 현장감에 몰입되어 순식간에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게 된다. 놀랍고 충격적인 내용인 듯하지만, 실상 자극적이기보다 ‘지극히 현실적’이라는 저자의 말에 다시금 씁쓸해지고 만다. 그럼에도 저자는 희망을 거두지 않는다. 아이들이 힘겹게 내지르는 조용한 비명에 좀 더 가까이 귀 기울이고자 한다.
<출처-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