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책을 좋아하는 여우 씨가 바닷마을 작은 집 한쪽에 연 ‘호호책방’. 그곳에서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여우 씨는 바다 보는 것을 참 좋아한다.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뻥 뚫어지면서 넓어지는 기분도 들었다. 그래서 깊은 산속을 나와 바닷마을로 이사 왔다. 마을 사람들은 그런 여우 씨를 보며 수군거렸다. 붉은 털, 뾰족한 귀 등 낯선 생김새도 생김새지만 여우가 가진 의뭉스러운 이미지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있었다. 하지만 여우 씨는 속상해하거나 싸우지 않았다. 오히려 달콤하고 동글동글한 꽃떡을 만들어 나누었다. 그 바람이 가닿았는지 마을 사람들도 마음을 열기 시작했는데….
<발췌 출저: 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