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분쟁 10가지를 엄선해 이들 분쟁이 어떤 배경에서 일어났고,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무엇을 남겼는지 살펴본다. 10가지 분쟁은 종전을 앞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필두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중국—대만의 갈등, 중국—인도 분쟁, 인도—파키스탄 카슈미르 분쟁, 튀르키예—쿠르드 분쟁, 시리아 내전, 미얀마 내전, 에티오피아 내전이다.
저자는 왜 이 분쟁들에 주목했을까. 3가지 공통점이 있어서다. 분쟁의 가장 전형적인 모습을 띠고 있고, 단순한 원인이 아니라 여러 이유가 얽혀 있어 해결이 어려우며, 외교를 통해서만 평화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 분쟁들을 통해 저자가 궁극적으로 말하려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평화다. 산소가 없을 때 산소의 소중함을 알고, 비민주주의적인 상황에 놓였을 때 비로소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애석하게도 전쟁이 주는 가장 큰 깨달음 역시 평화의 소중함이다. 그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외교’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