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가 지방 소도시,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에 사는 열두 살 남자아이 '태구'가 남다른 관찰력과 예리한 추리력으로 이웃들을 관찰하고 그 과정에서 나름의 성장을 겪는 이야기였다면, 이번 후속작 《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는 이웃과 친구 들을 돌아보던 태구의 시선이 점차 자신으로 향하게 되는 이야기다.
새로 이사 온 이웃이나 새로 사귄 친구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에서 태구의 여전함을 느끼는 동시에, 이웃과 친구들이 보여 주는 모습을 통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태구의 변화된 시선은 어린이와 청소년 경계에 있는 한 소년이 마음의 질량과 생각의 크기를 확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