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웹스터. 그는 누구인가. 엠마는 포츠머스 지역을 대표하는 하원의원으로 이제 막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가장 핫한 젊은 여성 정치인이다. ‘리벤지 포르노’라고 불리는 범죄의 형량을 늘리고 그 피해자들의 익명성을 보장해주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사회적으로 민감하고 사람들에게 열띤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문제들을 발언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엠마의 인기는 꾸준히 상승하는 한편으로 소셜 미디어상에서는 악플러들이 따라붙고 스토킹에 시달린다.
강렬한 붉은 립스틱과 세련된 정장, 깔끔하게 정돈한 단발머리의 엠마 웹스터는 정치인으로서 자신만의 길을 화려하게 만들어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커리어를 쌓느라 결혼 생활은 파탄 나고, 너무 바빠 자기 삶이란 없다. 사랑하는 딸과는 관계가 서먹하고, 온라인에서는 엠마에 대한 온갖 성희롱 댓글이 달린다.
신뢰하는 동료였던 기자의 배신은 물론이고 ‘다음번에는 네년이 염산을 마시게 될 거야’ ‘면도기로 그 오만한 얼굴 좀 갈아주고 싶어’ 같은 협박 편지를 받으며 매일 불안에 떠는 삶. 그러나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명감 하나로 정치인으로서의 명예를 인생 1순위로 삼으며 살고 있는 인간. 그게 바로 엠마였다. 그러던 어느 날 엠마의 집에서 시체가 발견되고, 주변 사람들과 상황들이 자꾸만 그를 궁지로 몰아세우는데….
출처 : 알라딘 인터넷 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