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자동차 여행』은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자동차가 있다면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책입니다. 하늘, 바다, 우주 끝까지 달리지만 기나긴 여행 끝에 결국 제일 닿고 싶은 곳. 여행을 떠나는 누군가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 그 간절한 마음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신나고 즐거운 여행인 척, 뻔하고 행복한 결말인 척하는 이 그림책은 담담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무언가를 비판하거나 논쟁을 벌이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책을 보면서 마음이 조금 동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책을 넘기며 생각해 온 상상들이 뒤집히는 그 순간에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우리의 고정관념도 뒤집을 수 있지 않을까요? 입장을 거꾸로 생각해 보면요? 우리에게 당연한 것은 없을지 몰라요.
- 아직 그대로일까?
- 그럼,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다른 건 몰라도 이 말은 진짜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