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김유정문학상 수상 작가 박형서가 13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다. 오랜 구상과 자료 조사를 거쳐 2023년 『문학사상』에 연재한 뒤 완성했으며, 해방 직후부터 오늘에 이르는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역사에 내재한 폭력의 악순환을 그린다.
기이한 신체 회복력을 지닌 박복대는 한국전쟁과 광주민주화항쟁, 삼청교육대와 형제복지원, 1987년 서울을 지나며 국가와 사회가 가한 물리적·심리적 폭력을 겪는다. 보호관찰 중인 김철국에게 자신의 생애를 들려주는 형식을 통해, 액자소설과 피카레스크소설의 전형을 빌려 한 인간의 수난을 따라간다.
작가는 국가와 국경, 국민과 이념이 무엇인지 묻는 한편, 폭력 속에서도 인간을 사회로 돌아오게 하는 것은 곁의 사람들과 나눈 온기임을 보여준다. 비극을 익살과 알레고리, 시니컬한 유머로 풀어내며,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의 상처와 사랑, 연대의 가능성을 함께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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