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정체성이 형성되는 혼란스러운 십대 시기에 이러한 예민함은 축복인 동시에 자신감 결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학교라는 공간은 수많은 소음과 시각적 자극, 그리고 복잡미묘한 또래 관계의 역동이 쉼 없이 교차하는 장소다. 예민한 청소년들은 교실 안의 소란스러움이나 선생님의 엄격한 말투 하나에도 남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정서적 에너지를 소진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자신의 예민함을 ‘결함’으로 규정하며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청소년들에게, 그들이 가진 예민함이 실은 세상을 더 풍부하고 아름답게 감각할 수 있는 귀중한 자산임을 역설한다. HSP의 두뇌는 특정 자극에 대해 일반인보다 훨씬 활발하게 반응하며, 이는 곧 뛰어난 관찰력과 통찰력, 공감 능력으로 이어진다.
남들이 놓치는 계절의 미세한 변화를 읽어내고, 슬퍼하는 친구의 마음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채는 그들의 능력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따뜻한 힘이다. 이 책은 자책에 빠져 있던 아이들에게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안도감을 선사한다. 예민함은 결코 고쳐야 할 단점이 아니라 인생의 가장 빛나는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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