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사회 : 손익계산이 되어버린 인간관계, 연결 불가능성의 시대에 관한 탐구
손절사회 : 손익계산이 되어버린 인간관계, 연결 불가능성의 시대에 관한 탐구
  • 저자 : 이승연 지음
  • 출판사 : 어크로스
  • 발행일 : 2026년
  • 청구기호 : 331-이57ㅅ
  • ISBN : 9791167742827
  • 자료실명 : [한빛]종합자료실

책소개


누가 인간관계에 손익계산서를 두드리게 하는가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손절해야 하는 사람 유형 톱 3’, ‘이런 행동하는 사람은 절대 만나지 마세요’, ‘엮이면 안 되는 독이 되는 사람 유형 1위’, ‘OO박사가 알려주는 인간관계 정리하는 법’. SNS에 넘쳐나는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들은 대체로 관계를 맺는 방법 보다는 끊어내는 방법에 집중한다.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내게 유해한 인간관계에 선 긋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책, 타인과 거리를 두고 스스로의 감정을 보호하라 조언들이 넘친다. 모든 것이 서열화와 경쟁의 대상이 되면서 인간관계도 투자의 대상이 되는 시대다. 평가 과정을 통해 나의 감정적 에너지를 소모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과만 관계를 맺으려는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내 자존감을 높여줄 건강한 관계를 만들고자 무해한 사람을 찾는다. 그렇다면 이렇게 피곤한 관계는 정리하고 무해한 관계만 남긴 우리는 과연 더 행복해졌을까.

98년생 사회학 연구자 이승연은 20대 여성의 우울증 치료 경험에 관한 연구를 하던 중 “청년 세대를 포함한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외로움을 호소하는 동시에 자발적으로 단절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떠올렸고, ‘손절’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우리 시대의 인간관계를 사회문화적으로 탐구하고자 하였다. 현대인이 느끼는 외로움이 사람들이 겪는 역경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견디게 할 버팀목, 즉 의미 있는 관계의 부재에서 온다면, 그리고 관계의 부재를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있다면, 더 나아가 그러한 관계의 단절을 장려하는 사회문화적 동인이 실재하고 있다면, 한 번쯤 의심해 볼 때가 되었다. 누가 인간관계에 손익계산서를 두드리게 하는가. 개개인이 고통을 호소하는 것을 넘어, 진정으로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사회적 연결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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