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이자 기고가입니다. 어린 아들과 조카들의 질문 세례를 받으면서, ‘아이들의 질문에 전문가들은 어떻게 대답해줄까?’라는 생각을 떠올린 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저자는 직접 영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10여 곳의 아이들 수천 명에게 지금 가장 궁금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벌도 벌에게 쏘일 수 있는지’, ‘피는 왜 파랗지 않은지’,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지’ 등 과학·사회·일상 전반을 넘나드는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중에는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기발하고 엉뚱한 질문도 가득했습니다. 이렇게 모은 질문들을 소설가 알랭 드 보통,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 요리연구가 고든 램지 등 세계적 석학들과 최고 전문가들에게 보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답변을 직접 받아 《생각의 지도》로 엮었습니다.
그는 이 책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질문을 던지는 일’이며, 자유롭게 묻고 또 물을 수 있을 때 아이들의 세상이 크게 자란다고굳게 확신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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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과학·철학·일상 질문 94가지는 ‘왜요병’이라 불릴 만큼 끝없이 이어지는 물음에서 출발해 영국 학교 10곳의 대형 프로젝트로 확장되었고, 리처드 도킨스·노엄 촘스키·알랭 드 보통 등 세계적 석학이 아이 눈높이를 존중하며 답을 보낸 특별한 수업으로 완성되었다. 소가 1년 동안 참았다가 뀌는 방귀는 얼마나 센지, 남자와 여자는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지, 인간은 모두 친척이 맞는지처럼 창의적 질문은 지식과 사유가 담긴 진지한 설명으로 되돌아와 어린 철학자의 ‘왜?’를 응원한다.
부모들의 고민처럼 그림책·학습만화만 찾는 아이도 글밥 있는 책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답을 2~3쪽 분량의 짧은 글로 구성하고, 환상적인 일러스트를 더해 읽기 문턱을 낮췄다. 소변의 색이 왜 노란지, 작은 씨앗은 어떻게 큰 나무가 되는지, 운동 경기에서 져도 용기를 잃지 않는 법처럼 인체·자연과학·심리 질문에 각 분야 전문가가 맞춤형 설명을 제공하며 사고 확장을 돕는다.
우리 교육이 ‘정답 찾기’에 머물 때 이 책은 질문을 만드는 힘을 강조하며, 석학들은 “이런 질문을 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할 만큼 아이들의 물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아인슈타인이 말한 “호기심은 그 자체만으로 중요하다”는 통찰처럼 스스로 답을 찾으려는 노력은 평생 배움을 이끄는 자산이 되고, 아이의 세계를 더 넓고 깊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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