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의 오래된 공동주택 한 세대를 7년 동안 고쳐서 산 이야기. 잡지 에디터 박찬용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집이란 무엇인지, 한정된 자원으로 그럴싸하게 산다는 게 무엇인지 끝없이 질문한다. 준공 50년 된 낡은 아파트를 사서, 스위스·일본·독일·이탈리아 등지에서 구한 자재로 집을 완성하기까지의 여정은 서울에서 사는 개인의 삶과 욕망, 그리고 집의 의미를 묻는다.
300쪽에 달하는 장편 집수리 논픽션에는 건축가 이희준과의 대담, 철거반장 인터뷰, 자재 가이드 등 12편의 부록이 더해졌다. 〈엘르〉·〈리빙센스〉·‘노필터티비’ 등에서 화제가 된 ‘박찬용의 집’은 2023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도 전시되며 주거와 디자인, 생활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삶의 공간을 스스로 설계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재구성하는 일임을 보여주는 이 책은, 21세기 서울의 ‘집수리’에 관한 성찰이자 한 개인의 낭비와 깨달음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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