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찾는 책)도덕경 : 무엇이 우리를 삶의 주인으로 살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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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켄 리우 지음 ; 황유원 옮김
- 출판사 : 윌북
- 발행일 : 2025년
- 청구기호 : 152.222-리66ㄷ
- ISBN : 9791155818800
- 자료실명 : [한빛]종합자료실
책소개
- 고교 시절, 『도덕경』을 한 구절씩 외우곤 했다. 그래서 소설가 켄 리우가 『도덕경』을 번역한다는 소식을 듣자 “도가도는 비가도요”라는 첫 문장이 떠올랐다. 내 버전은 “말할 수 있는 도는 참된 도가 아니다”였던가? 시작부터 언어의 한계를 지적하는 이 고전을 켄 리우는 왜 번역했을까?
다들 알다시피 켄 리우는 환상적인 이야기꾼이다. 그의 소설이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어 우리에게 놀라운 광경을 입체적으로 펼쳐 보이는 것을 여러 번 목격한 바 있다. 그런 그에게 더이상 소설을 쓸 수 없는 상황이 찾아왔다면? 절망 속에서 『도덕경』을 그의 문장으로 다시 쓰며 새로운 길을 발견했다면? 그 이유에서 결과까지 모두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끝까지 읽으면 알겠지만, 이 책은 단순 번역이라기보다는 대화록이다. 이야기가 고갈된 소설가와 위로할 마음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노인의 대화. 읽다 보면 나도 끼어들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셋이서 티격태격하다 저절로 도달하게 되는 결론은, 하늘과 땅은 자애롭지 않으니 우리 인간들끼리라도 서로 친절할 필요가 있다는 것.
잔인한 세상에 지칠 때, 이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켄 리우처럼 『도덕경』을 펼쳐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읽기 쉽고 편안한 번역이고, 노자의 말 사이사이 등장하는 켄 리우의 해설도 재미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위로가 된다!
- 김연수 (소설가) 
- 살다 보면 내가 원한 줄도 몰랐던 것이 대뜸 주어질 때가 있다. 이 책이 그랬다. 켄 리우가 번역하고 산문을 곁들인 『도덕경』이 출간된다니. 노자의 『도덕경』을 거듭 읽고, 강독 수업을 몇 차례 듣고도 ‘완독’했다고는 차마 말한 적 없는 내게 참으로 신나는 소식이었다. 이번에는 켄 리우와 함께 헤맬 수 있겠구나! 여백을 두려워 않는 켄 리우 덕에 마를 리 없는 행간을 유영하듯 재독하였다.
춘추전국시대 노자의 문장을 팬데믹과 AI 시대 켄 리우가 번역해냈다. 지천으로 널린 혼란과 고통을 이해하고자 한 두 사람의 분투가 세상 맑은 언어로 소박하게 포개져 있다.
하지만 당신이 켄 리우의 팬이라면 당장 그의 손에서 『도덕경』을 빼앗으시라. 켄 리우가 다음과 같이 고백하기에. “노자를 읽을수록 덜 쓰고 싶어졌다.” 책을 압수한 뒤에 이 책을 집어드시라. 너무하다고 생각한 그의 고백이 어느 정도 지당했다는 깨달음에 이르게 될지 모르기에. 물론 켄 리우는 글을 계속 써줘야만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솔직히 노자의 문장보다도 켄 리우가 들려주 는 해설과 이야기에 더 많은 밑줄을 그었다. 노자의 노여움을 살까 두렵진 않았다. 하늘과 땅이 그러하듯 노자 또한 우리를 신경 쓰지 않을 테니.
이 글을 꼭 읽으라고 힘주질 않는 노자와 켄 리우 때문에 나라도 팔 걷어붙이고 나선다. 꼬일 대로 꼬인 바람에 웬만한 훈화는 ‘흰소리’로 들리는 분께, 그럼에도 내심 조용한 깨달음을 구하는 분께 이 책을 추천한다. ‘노자는 트위터에 최적화된 인물’이라는 켄 리우의 말마따나, 이 책은 함축적이고 깊다. 그러니 장광설은 도저히 못 견디는 분께도 이 책을 권한다. 무엇보다 한 인간이 ‘인생의 책’을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그 대화를 품고 살아가는 과정을 애틋하게 여길 분께도 이 책을 권한다. 가르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나는 저절로 배우고 있다.
- 원소윤 
- 나는 노자의 철학에 깊이 몰두해있다. 내 마음이 평온을 찾은 것은 『도덕경』을 읽은 덕분이다.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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