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밴드 비틀스, 그들의 중심이었던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의 관계성도 밴드 자체의 인지도만큼 유명하다. 흔히 두 사람의 관계는 ‘레넌-매카트니 작곡 파트너십’이라는 단어로 표현되곤 하지만 그 단어 하나만으로 압축할 수 없을 만큼 복잡다단한 감정이 얽혀 있다. 존과 폴은 최고의 친구이자, 선의의 경쟁자이자, 서로 깊은 애정을 품은 사이였다. 하지만 모두가 그 결말을 알듯, 존과 폴은 비틀스 해체와 함께 갈라섰다. 이후 화해의 흐름이 있기는 했으나 결국 두 사람은 하나의 영혼으로 결합하지 못하고 존은 존으로, 폴은 폴로 남았다.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는 어떻게 만났고, 어떠한 시간을 거쳤기에 그토록 복잡한 관계로 남았을까? 이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비틀스’의 음악을 이해하고, 그들의 서사시를 완성한 모든 것을 되짚어 보는 것이기도 하다. 결국 ‘비틀스’의 핵심은 존과 폴이기 때문이다. 신간 《존 앤드 폴(John & Paul: A Love Story in Songs)》은 바로 그런 책이다. 이 책은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가 함께, 또 따로 존재했던 23년간의 이야기를 43곡의 노래를 통해 풀어냈다. 43곡에 얽힌 두 사람의 감정에 더하여 음악적 기교까지 훌륭하게 파악하여, 이제는 익숙하게 느껴질 비틀스의 음악에 새로움을 더한다.
한편 이 책은 음악평론가이자 2008년부터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배순탁이 감수를 맡아 내용을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 배순탁 작가는 자타가 공인하는 비틀스 팬이자 팝 음악 애호가라면 누구나 알 만큼 해박한 지식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이 책을 ‘좋은 책’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미 익숙한 음악마저 찾고, 재생하게 만든다.”라는 찬사를 남겼다. 이렇듯 《존 앤드 폴》은 비틀스에 관해 모르는 게 없는 비틀마니아에게도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는 책이다.
알라딘 도서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