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놀이공원이 전부였던 소도시. 박가을, 문유경, 모균 이 셋의 영원할 것 같던 우정도 학업이라는 난항 앞에 삐그덕거린다. 같았던 내일이 달라지는 시기, 누군 아직 정해진 게 없어 혼란스러워 하고 누군 공부를 좇아가고 누군 부모님의 편의점을 물려는다. 그러던 어느 날 박가을은 자동차에 치일 뻔한 사고를 당하고 그 이후 자꾸 누군가가 자기를 부르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누가 나의 이름을 부르는걸까? 그 아득한 목소리에 끌려 사라진 박가을을 찾아 유경과 모균 그리고 소도시의 사람들이 묻어두었던 옛 일을 다시 떠올린다.
밀리언셀러 작가 이꽃님이 10년 동안 가슴속에 품어왔다는 이 이야기는 청소년 소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 어른이 될, 청소년들이 결코 잊어선 안 될 상실을 극복하는 힘과 치유의 과정을 이꽃님 작가만의 문체로 담았다. 어른이 된 독자들이라면... 우리가 잊었던 게 무엇이었는지 어떤 어른이 될 것인지 생각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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