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5일 국내 개봉되는 동명의 영화 〈콘클라베〉 원작 소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로부터 60여 년이 지난 2022년 10월 19일, 가톨릭교회의 최고 지도자 교황이 선종했다. 즉시 전 세계 곳곳에 있던 118명의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예배당에 모여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비밀회의(콘클라베)에 들어간다. 선거 관리 임무를 맡은 로멜리의 시점을 따라, 주요 후보를 두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권력의 미세한 이동 경로가 섬세한 필치로 그려가는데 물론 선거는 단번에 승부가 나지 않는다.
처음 투표할 때만 해도 혼란스러워하던 유력 후보들은 첨예한 표 차이 속에 조금씩 속내를 드러내며 세력을 모은다. 가장 숭고한 자리에 오르기 위한 이들의 야심을 예상이라도 한 듯, 선종 직전 교황은 생각보다 많은 일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교황을 만났던 사람, 가장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추문이 하나둘 밝혀지면서 마침내 교황이 생전 써왔던 방의 봉인마저 풀린다. 여기에 교황이 은밀하게 임명한 의중 추기경 베니테스가 콘클라베 직전 등장하며, 상황은 점점 더 미궁에 빠지는데…….
출처 : 알라딘 책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