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어워드’와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하며 다채로운 상상력과 섬세한 필치로 사랑받아 온 연여름 작가가 첫 청소년 장편소설 『페퍼』를 선보인다. 창비교육 성장소설 시리즈의 열일곱 번째 작품인 『페퍼』는 10대의 모습으로 274년을 살아온 뱀파이어 ‘낮의 헤마’ 소녀 영소와, 세상에 홀로 남겨진 채 외로이 살아가는 18세 소년 은수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성장소설이다. 전대미문의 재난 속에서 두 사람이 서로의 기댈 곳이 되어 상처를 치유하고, 세상 속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인간이 내는 모든 소리가 괴로운 소음으로 느껴지는 영소 앞에 어느 날, 불쑥 터져 나온 재채기와 함께 은수가 나타난다. 우연히 만나 ‘음악’이라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지는 두 사람. 영소가 은수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려는 순간, 운경시 일대에 운석우가 쏟아지며 도시는 잿빛 어둠에 잠긴다. 태양이 사라진 아수라장 속에서 두 사람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손을 맞잡고, 영소의 귀에 무너진 잔해 더미를 뚫고 희미한 심장박동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면서 기적 같은 순간들이 펼쳐진다.
『페퍼』는 타인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이 어떻게 한 사람을 구하는지 보여 준다. 짙은 어둠을 밝히는 찬란한 선의와 뜨거운 우정을 통해 세상과 관계 맺는 일에 서툰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건네는, 올여름 가장 소란스럽고도 다정한 이야기가 독자들을 찾아온다.
-알라딘 책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