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나 문서보관소에서 발굴된 199개 기록을 토대로 한 가문의 연대기다. 상인 귀족 레오나르도에서 시작해 다섯 남성과 한 여성으로 이어지는 회고록과 서신, 공증 문서가 가문의 명예와 재산, 감정의 변화를 드러낸다. 미시사 연구의 본거지 피사에서 활동한 로베르토 비조키는 『콰데르니 스토리치』 편집위원을 지낸 역사학자로, 고전적 미시사를 문화사와 젠더사로 확장한다.
사교 문화와 계몽사상 속에서 ‘이익’과 ‘애정’의 균형이 흔들리며 가문에서 가족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추적한다. 회고록, 편지, 소송 기록을 교차해 근대적 심성의 탄생을 읽어내고, 귀족 질서의 균열을 개인의 감정사로 보여준다. 미시사 연구의 전범으로 평가받는 이 책은 가문을 통해 시대를 조망하는 역사 서술의 표본이다.
-알라딘 책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