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 서점’에서 ‘사랑하는 서점’으로
『내가 사랑한 서점』은 서점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새삼 일깨운다. 이 책에 실린 사라진 서점에 대한 따뜻한 회고는, 서점이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을 넘어 위로와 의지의 공간이었음을, ‘나’를 키우고 보듬어 준 세계였음을 알려준다. 한편, 그런 소중한 공간인 서점의 소멸을 목격하면서도 꿋꿋이 서점을 이어가는 서점지기들의 현실과 고민도 엿볼 수 있다.
『내가 사랑한 서점』은 책으로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따뜻한 교류의 공간으로서 서점의 존재 이유를 재조명하는 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런 서점이 과거형으로 사라지지 않기를, 미래형으로 우리 곁에 오래 남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그런 의미에서 책 말미의 ‘별책부록’은 동네 서점 가이드북으로 꾸려졌다. 열다섯 명의 필자가 직접 운영하는 서점과 추천하는 동네 서점, 그리고 가 보고 싶은 서점들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사랑한 서점’에서 ‘사랑하는 서점’, 곁에 있는 소중한 공간을 다시 발견하도록 안내한다.
비대면과 온라인이 일상이 된 시대에, 시간을 들여 직접 찾아가야 하는 서점이 번거롭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수고로움 덕분에 우리는 다정한 관계와 조용한 위로, 단단한 성장을 얻는다. 『내가 사랑한 서점』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이런 서점의 시간을 경험하길 바란다.
(출처: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