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의 발전 속도가 우리 일상에서 그 변화를 체감할 만큼 빨라지면서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한 기술 중 하나가 바로 양자컴퓨터다. 최근 엔비디아(NVIDIA)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Jensen Huang)이 양자컴퓨터가 20년은 지나야 실용화될 것이라고 발언한 뒤 관련 주가가 폭락했는데, 이는 그만큼 양자컴퓨터에 관심 있는 대중의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이미 양자기술이 경제적·사회적 질서를 재편할 정도로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직감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 원리와 실제 영향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퀀텀의 시대』는 바로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 쓰인 책이다. 저자는 양자물리의 핵심 개념을 쉬운 언어로 풀어내고, 이에 근거해 양자기술이 혁신적인 이유와 양자컴퓨터의 활용 분야를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중첩과 얽힘이라는 양자물리의 원리를 응용한 양자컴퓨터는, 고전컴퓨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속도와 규모로 각종 문제를 처리할 것이다. 글로벌 회사와 각국 정부가 양자 시대에 대비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양자컴퓨터가 실용화되면 기존 암호 체계가 손쉽게 격파당해 국방·산업·금융 보안에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신약 개발, 산업 공정 최적화, 제조·물류·에너지 관리, 양자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이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저자는 양자물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뒤바꾸었듯, 양자컴퓨터는 인류 문명을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예견한다. 이 책은 그 거대한 변화를 과학 원리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읽어내며 어렵게 느끼지는 양자기술의 혁신을 ‘이해할 수 있는 미래’로 바꿔준다. 양자컴퓨터가 만들어갈 다음 세상의 질서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