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인 사건으로 살얼음판이 된 궁궐. 입맛을 잃은 임금은 우연히 생각시 소복이네 집의 고추장을 맛보고, 그제야 식욕을 되찾는다. 전국 산해진미 대신, 맵고 달달하고 짭조름한 고추장맛에 반한 임금을 위해 소복이는 먼 심부름 길에 오른다. 이 책은, 맛있는 고추장을 찾아 떠난 소복이의 파란만장한 심부름 여정을 정겹게 그려낸다.
동화는 궁궐로 무사히 돌아온 소복이가 임금의 부름을 받아 하루 동안의 여정을 풀어놓는 장면으로 전개된다. 강물에 휩쓸려 위기에 처하고, 수상한 묘지기를 피해 도망치다 기절하기도 하며, 어렵게 돌고 돌아 마침내 고추장 주인을 만난 여정을 소복이 특유의 구수한 사투리로 들려준다. 그 맛깔나고도 생생한 이야기에 임금은 물론, 상선, 양 상궁 등, 궁내 여러 사람들까지 흠뻑 빠져든다. 웃음과 온기가 사라졌던 궁궐은 소복이의 이야기 덕분에 생기를 되찾는다. 사람과 마음을 연결해 주는 이야기의 힘을 귀여운 아이의 목소리를 통해 전하는 훈훈한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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