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뉴베리 상 수상작 <구덩이>의 작가 루이스 새커가 쓴 성장 소설로, 주위의 조롱에도 불구하고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는 중학교 1학년생 게리 분의 이야기가 큰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안겨 준다. 꿈이란 누가 일러 주고 이끌어 주는 것이 아니라 제 마음속에서 스스로 찾아내고 길을 내야 하는 것이라는 가르침도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입만 열면 어처구니없는 농담을 늘어놓는 중학생 게리 분. 전교생이 대놓고 얼간이라고 부르지만, 게리는 그저 농담으로 화답한다. 게리의 꿈은 위대한 코미디언이 되는 것이다. 방에는 전설적인 코미디언들의 포스터가 덕지덕지하고, 책장에는 유머 책이 가득하다. 학교에서는 무시와 경멸의 대상이 된 지 오래고, 엄마 아빠는 철없는 아들을 보며 한숨을 푹푹 내쉰다.
그러던 어느 날, 게리에게 숨겨진 진가를 발휘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 친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전교 장기 자랑 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게리는 친구들 속셈이 따로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른 채, 공식적인 데뷔 무대가 될 이날을 정성껏 준비한다. 마침내 대회 날, 게리가 후들거리는 다리를 추스르며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잠시 뒤, 어느 누구도 예상 못한 경악스러운 사건이 벌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