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밤이 되면 ‘누구나 식당’의 문이 열린다. ‘누구나 식당’은 이름처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식당이다. 지치고 힘들 때,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해 배고플 때 문을 두드리면, 오직 나만을 위한 힐링 음식을 요리해 주는 특별한 식당이다.
‘누구나 식당’의 직원들은 오늘도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들풀거미는 실내 장식을, 송충이 직원은 청소를, 지렁이 경비원과 무당벌레 매니저는 손님의 안전과 편의를 꼼꼼히 챙긴다. 여치 중창단과 신속 정확 잠자리 배달맨, 주방에서는 주방 보조 개미들과 반죽의 달인 쇠똥구리 부주방장, 사마귀 주방장이 오늘의 손님을 기다린다.
출처_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