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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의 밤
치밀함이 어느정도까지 가능할지 놀란 작품. 4편의 단편이면서 주인공들이 사건에 연관이 되어있는 방식으로 되어있고 한편한편 끝날때마다 흥미로운 사진이 첨부되어있다. 안타까운 사건과 연이은 살인사건까지 벌어진다. 그리고 우연히 사건을 목격했다 믿고있는 초등학생과 범인을 찾기 위한 형사. 여기에 환생을 믿는 사이비집단까지.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고 각자의 사정이 얽히고 설힌 이 절벽의 밤은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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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이렇게 까지 불편하고 찝찝하고 놀라운 작품은 오랜만인듯 하다. 알 수 없는 적대감을 보이는 엄마와 다시 돌아온(?) 친구S. 책을 넘기면서 나도 모르게 이게 뭔소리야?를 연발했다. SF소설인가? 책 인쇄가 잘못되었나? 라는 생각도 들면서 책에 빠져들었고 그 와중에도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고 찝찝했다. 그리고 막판에 와서야 지금까지 했던 소리가 뭔소리인지 알아 들게 되었고, 나도 어렸을때 저랬지...하며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뭔소리인가 했던 행동들에 공감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고 정말 복잡했다. 오랜만에 다 읽고 맨앞으로 다시 돌아가게 한 기분나쁘도록 훌륭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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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물
빙과시리즈에서 고등학생들의 생기발랄함을 안겨준 작가였는데 이 작품에서는 80년대 TV추리드라마에서 나올법한 형사를 주인공으로 지금 내가 그와 함께 사건현장과 수사실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정도로 전통 형사물이였다. 형사들은 3일동안 6시간도 눈을 붙이지 못하고, 밥은 항상 간식으로 5분만에 해치우고 사건현장과 증거를 찾기위해 고분분투중이다. 그럼에도 주인공의 실력은 누구도 의심치 않고 그를 따르기 마련이다. '왜'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모순'찾아내기 위해 그는 언제나 몰두한다. 모순을 찾기위해 먹물파스타의 주문내역도 확인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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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즈키 린타로의 모험
공적으고 밝힐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고 이게 사건이라고 봐야할 지 의문스러운 사건도 벌어진다. 노리즈키는 어김없이 등장하여 도저히 엮이지 않을것 같은 사사로운 이야기까지 하나로 묶어 풀어나간다. 무거운사건으로 시작하여 주 무대는 도서관으로 옮겨지고 작가로서의 노리즈키의 평범한 삶과 소소한 사건이 나오면서 점점 가볍게 읽어갈 수 있었다. 작가는 항상 동기에 초점을 두었고 오랜만에 어깨에 힘을 뺀 노리즈키의 이야기라 마음이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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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마음 (왕의 마음을 닮아가는 새로운 모험)
"왕의 아이"의 후속작으로 "왕의 아이"를 너무 재밌고 감명깊게 읽었기에 이 책을 사게 되었다. 막상 사고 난 뒤에는 독서에 대한 열정이 사라져 오랜 시간 묵혀두다가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이 시리즈의 "왕"은 바로 하나님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겠다는 기대를 갖고 독서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책에 몰입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각색하여 소설로 만든 것이기에 재미도 덜했고, 너무 많은 에피소드가 담겨 있어 이 책의 중심 메세지가 무엇인지 파악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 품었던 기대는 사라지고, 의무적으로 아주 조금씩 책을 읽어나갔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왕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지금 내가 어떠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길 원하시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많은 마음가짐과 태도가 이 책 안에 담겨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인내함으로 기다리는 것, 주변 이들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타인과 비교하며 질투하지 않는 것 내가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 가장 바라시는 것은 용서의 마음이었다.
나는 용서가 참 어렵다. 용서하기 싫은 마음이 너무 커서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순종하지 않고 있었다. 나의 감정과 나의 자존심이 더 중요했고, 용서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용서를 어떻게 해야할 지도 몰랐다. 하지만 자신을 버린 부모님을 용서하는 톰을 보며 어떻게 용서해야할 지 알게 되었다. 용서는 결코 내 힘으로 할 수 없다. 예수님의 이름이 필요하다. 내가 용서를 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기도로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 내 입으로 그를 용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용서했을 때 하나님은 평화와 마음의 빛을 주신다고 하셨고, 나를 향한 큰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 꼭 필요한 걸음이라고 하신다.
그래서 기도해보려고 한다. 나도 성장할 수 있도록. 솔직히 아직 용서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고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지만 그럼에도 나도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톰처럼 순종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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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3
겨울 혹한속에 가지가 소속된 부대원 고생함ㆍ가지는 미치코와 약속한 약속의 땅을 그리며 고생 극복노력하고 노루 사냥에서 솜씨 보인다. 미치코가 면회를 와서 부대원의 부러움과 미움을 동시에 받고 하룻밤 아내를 사랑하고 육신의 욕구를 해결 한다. 행군훈련으로 오하라는 깊은 좌절감에 빠지고 제대로 도와주지 못한 가지도 갈등한다.요시다는 오하라 낙오를 빌미로 치욕적 벌을 주고 이로 인해 오하라 주운 실탄으로 자살한다. 가지는 요시다의 지나친 체벌을 항의하지만 허사ㆍ개인적으로 사과받을 결심ㆍ요시다는 부대가 국경감시로 이동후 신조 탈영을 추격하다 늪에 빠진다. 가지가 갈등 끝에 구해주지만 유행성출혈열로 죽는다. 가지의 복수심은 허무하게 끝나고 그도 급성폐렴으로 후방병원으로 이송된다.
내가 군대에서 겪은 일들과 흡사한 일들이 참 많다. 군대조직의 특성일까 인간집단속의 전형적인 모습일까. 나는 아직도 결론을 찾지 못하고 있다. 왜 사람은 같은 집단 같은 동료들을 괴롭히거나 학대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일까. 나의 군대 생활에서도 이런 일은 아주 흔했다.
지금도 젊은이들이 직장 생활을 조기에 그만두는 주된 이유가 인간관계 때문이라고 한다. 동물이 아닌 이성을 가진 인간이 왜 이런 관계갈등을 겪는가? 살아 오면서 노력해도 절대 풀지 못한 난제이다. 심지어는 가족 간에도 갈등이 큰 문제가 될 때도 있다.
오하라 자살이 참 충격적이다. 나도 군 생활 때 그런 심리적 갈등을 겪은 적이 있어 더욱 공감이 간다.
가지의 인간적 갈등이 여러 사건에서 잘 묘사되고 신조와 탈영을 생각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신조 탈영과 요시다 죽음이 허무하게 대조된다. 인용하고 싶은 문장이다. "인생은 인간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별개의 답을 낸다는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수단도 쓸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나는 운명이 크게 작용하지 않는 삶을 사는 나이가 됐다. 그것이 오히려 조금 두렵다. 나를 기다리는 다음 운은 백발백중 죽음일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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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랴프카의 차례
학교 축제의 시작과 함께 잘못수주되어 쌓인 빙과문집을 처리해야하고, 알 수없는 괴도의 출현까지. 결코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는 4인방은 역시나 주인공을 제외하고 모두 정신없이 분주하다. 평온한 고등학교 축제장에 와있는 기분이고 그들을 쫓다보면 어느새 사건의 중간에 들어와 있다. 무겁지 않은 주제로 시작되었지만, 본인들이 원했던 바를 말하고 싶어하는 욕망은 빙과때나 지금이나 같은가 보다. 이 작가는 마지막에 마음에 남을 메시지를 항상 남겨두어 좋았다. 갈망하는 저 재능은 왜 나에게는 없는것인가. 저 인간은 재능을 왜 썩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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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하루 (개정증보판)
이 소설은 노숙자, 보조출연자, 전직 조폭, 공익요원 등 세상의 눈으로 보면 조연도 못되는 엑스트라로 살아가는 네 사람의 이야기가 이어달리기하듯 펼쳐진다.
심각하게 절망적인 삶을 작가는 심각하지 않게 그려낸다. 읽는 내내 피식피식 웃음이 났고, 웃음 뒤엔 눈물도 났고, 그러다가 한참 생각하게 했다. 오늘 당장 삶을 내려놓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절망에 빠져 있던 나고단은 이보출이 건넨 5천원으로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사 먹는다. 그리고 '이렇게 맛있는 식사를 한 번만 더 하고 싶다."는 아주 작은 바람이 그의 삶을 하루 더 이어가게 한다. 죽음을 결심할 만큼 깊은 절망 앞에 선 사람을 살려낸 것은 거창한 구호나 기적이 아니라, 누군가의 소박한 친절과 국밥 한 그릇의 위로였다. 그 장면이 오래도록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 아주 작고 사소한 이유로 나고단이 살아남았기에 훗날 봉봉이도 살 수 있었고, 20년 후의 기적 같은 해피엔딩도 존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인생은 마치 얽힌 실태래 같다. 어디로 이어질지, 어디에서 끝날지, 어떻게 풀릴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지금 당장 내 삶이 벼랑 끝처럼 느껴지고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더라도, 그것이 내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는 아닐 것이다. 보이지 않는 인생의 실들이 서로 얽히고, 기대고, 위로하며 이어지다 보면 언젠가는 '20년 후의 에필로그'처럼 웃으며 지난 시간을 돌아볼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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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별빛의 노래 : 조지 R. R. 마틴 걸작선
올해 초부터 읽기 시작한 조지 rr마틴의 걸작선.. 여러 단편이 있었는데 세계가 우주라서 뭐 어디를 인간이 왔고 아예 지구에서 태어나지도 않은 인간이 있고 외계인이 있고 그런이야기가 바탕이 된다. 영웅이라는 에피소드도 재미있었다. 지구로 못가게 군인을 죽이는 걸 보고 그럴 수도 있겠다고 싶었다.. 또 리아에게 바치는 노래도 꽤 재미있었다. 주황색 피부를 가진 외계종족들이 결국에는 자살하게 되는데 그건 되게 숭고한 과정이라고 믿고 그렇게 죽는 경우가 많다.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 텔레파시 능력이 있는 여자 주인공이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여주고 사랑을 한다는 걸느꼈다고 그냥 자기자신이기만 하면 되는거라면서 자신도 결국 여자는 사라지고 남자는 그곳에서 도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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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와 호러 : 조지 R. R. 마틴 걸작선
제일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샌드킹이었다. 이 내용으로 기괴한 내용의 영화가 만들어져도 재밌을 것 같은 에피소드 였다. 모들의 섬기는 주인이 모들을 엉망으로 키우면서 그걸 보던 친구가 그 모들이 사는 곳을 부수면서 모들이 탈출한다. 막아보려고 하지만 결국에는 모들은 사람크키만큼 커지고 사람을 잡아먹는다. 이빨소리가 나는 묘사도 재밌었다.. 모들이 배고파하면 주인공이 배가 고픔을 느끼는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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