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우리의 두 커플은 여름방학을 맞아 환상의 디저트가게 지도를 만들어 맛을 즐기며 지내고 있다. 그러나 봄철에 엮인 사건의 연장으로 계절시리즈에 어울리지 않는 큰 사건까지 벌어진다. 하지만 결론에 다다라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갈구하고 필연을 피하고 싶지만 결국 어쩔수 없는 것이다. 부당한 대우는 반드시 갚아야하고 무엇인가 사건이 벌어지면 그냥 넘길 수 없는것이다. 어쩌면 계절이 다가오면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여야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펼쳐보기
-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
빙과 시리즈와는 또다른 느낌에 간질거리는 여우와 늑대의 소시민 시리즈로 가볍고 즐겁게 읽었다. 어떻게 보면 정말 평범해 보이는 두 커플은 서로의 도움이 되기위해 곁에 두고 일상을 즐기는듯하지만 어찌 그리 뜻대로 되랴. 가벼운 절도 사건으로 시작되어 복수극까지 언젠가 나도 누렸던 고등학교1학년 시절의 좌충우돌 추리극. 작가는 언제나 소설마다 교훈까지 남겨준다. 아슬아슬한 이들은 어떻게 소시민이 되기로 한것인지 궁금증을 남기고 다른 시리즈를 찾게만든다.
펼쳐보기
-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장편소설
'조로증'이라는 남들보다 빨리 늙어 수명도 그만큼 짧아진 불치병에 걸린 아름이. 불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는 그 병이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미안하고, 아이는 또 철이 일찍 들어버려, 부모님께 아프거나 힘든 내색을 안하려고 최대한 실없는 농담을 즐겨하며 감정을 숨긴다. 그리고 공부를 잘하거나 건강하거나 해야 효도를 할 수 있는데 자신은 둘다 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지막 선물을 몰래 준비한다.
아름이는 고등학생이었던 부모가 서로를 만나 사랑에 빠져 자신을 임신하게 된, 부모의 이야기를 소설로 쓴다. 그리고 자신이 죽어가는 순간 부모에게 선물한다. 읽으면서 가장 의아했던 부분은 소설에서 유난히 '성경험'에 대해 작가가 비중있게 반복해서 쓴 것이다. 조로증걸린 아이와 어린 부모의 이야기 만으로도 충분히 할 이야기 많고, 슬프고, 재미있는데 왜 이야기의 큰 서사가 '첫 성경험'에 맞춰져 있을까. 아름은, 김애란 작가는 왜, 삶의 마지막을 향해가는 그 순간에 부모의 성행위(소설에서는 '그걸 했어'라고 표현했다)를 비중있게 반복해서 썼을까.
소설의 끝부분은, 아름의 부모님이 아름을 만들던, 첫경험의 감정으로 끝난다.
"그때 우리는 그걸 원했어. 그때 우리는 그게 필요했어. 그때 우리는 그걸 하지 않을 수 없었어. 그때 우리는 그걸 했어. 그때 우린 그걸 한번 더 했어. 그때 우린 그걸 계속 했어. 그리고 우리는 그게 몹시, '좋았어.' 바야흐로 진짜 여름이 시작되려는 참이었다."
다시 읽어보니 '그거'라고 표현한 부분이 '아이' 혹은 '아름이'로 읽힌다. 신기하다. 소설의 전반부에서 아름은 "하나님은 왜 나를 만드셨을까" 이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부모님의 만남을 소재로 쓴 소설에서 아름은 그 해답을 찾은 듯 하다. 그래서 그렇게 반복해서 단어를 썼나보다. 그리고 '좋았다'라는 말로 마무리를 짓는데, 그건 아름이가 자신의 존재의 이유를 알게 되어 좋다는 의미도 있고, 자신의 병에 늘 미안한 마음이 있는 부모에게도 '당신들이 좋았으니 나도 좋았다'는 위로의 의미도 있는 듯하다.
펼쳐보기
-
인간의 조건. 2
조선인 장명찬과 후루야는 광부들을 빼돌려 뇌물을 챙기는 음모를 꾸민다. 가지는 까오와 양춘란의 밀회장면을 먼발치에서 본다.
가지는 자신의 양심적인 기준에서 넙득할수 없는 모든 일들에 적극개입하고자하나 현장과 이론의 차이와 타인들의 협조를 얻지 못한다. 결국 와카자키를 구타한 일로 7 명의 특수ㅈ광부가 탈출 실패자로 몰리고 참형에 처할 위기에 몰린다. 가지와 왕시양리는 이 일로 인간적인 많은 갈등을 일으킨다.
가지는 행동하는 양심이 될 것인가? 그래서 미치코를 버리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인가 아니면 눈감고 잠시 양심을 덮어 평탄한 생활을 유지할 것인가 심한 내적 갈등을 겪는다.
마침내 참수현장에서 세명이 참수되자 억누르고 있던 양심을 더이상 누르지 못하고 집행자 앞에 나선다. 나머지 네명의 광부는 살렸지만 가지는 심한 고문에 시달리고 남겨진 미치코는 숱한 남자들의 탐욕어린 시선속에 남겨진다.
마침내 분풀이 다한 헌병대에서 석방되어 돌아 왔을 때 광업 소장은 임시소집영장을 보여준다.
전체 줄거리를 책표지에서 봤기에 예상한 일이다. 가지와 왕시양리의 인간적 갈등이 가슴을 찡하게 한다. 일본인이면서 양심을 바로 지키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좀 놀랍기는 하다. 여태 일제강점기관련 작품 어디에서도 못 보던 인물형이다. 자신의 양심을 끝까지 지킬것인가? 그러면 남아있게될 아내 미치코와 한 약속은 뭐가 되나! 부부 잠자리에서까지 인간적 고뇌와 현실이 충돌하는 묘사는 참 별난 장면 이었다. 인간은 이성적 동물일까 동물성 강한 이성일까? 다음 문장이 이를 더 의심케 한다. "인간성은 죽어도 식욕과 성욕을 만족 시킬 수만 있으면 된다." 3권 이후 펼쳐질 가지의 군대생활과 험난한 앞길이 흥미를 끈다.
펼쳐보기
-
우리동네 도서관 : 차인표 장편소설
- 작성자: 서**아
- 작성일: 2026.06.24
차인표 작가님 책은 두권 보았었다.
책도 재미있고 내용이 너무 가슴에 다아 좋았다. 우리동네 도서관이 나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고 너무 기다려졌다
따듯한 신간이 나왔지만 우리 도서관 에는 없었다 부랴부랴 희망도서 신청을 한다. 조금 오래걸리지만 나에게 신간이 왔다. 너무 기쁘다. 다른독서모임으로 책을 읽기가 조금 미루어 졌지만 완독하는 기쁨을 주어 한빛도서관과 차인표 작가님께 감사하다
펼쳐보기
-
해질 무렵 : 황석영 장편소설
이 책을 읽고나니 왠지 마음이 시쳇말로 짠하다. 내 나이와 비슷한 주인공들이 살아간 두 유형이 교차 되면서 나의 지나온 삶을 이리저리 휘져으며 기억을 헤집어 놓았다. 박민우의 시골에서 벗어난 입지적인 인생과 차순아 처럼 이리저리 밑바닥을 구르다 고독사한 인생이 잘대조되며 한편의 영화보는듯 했다. 비운의 주인공 차순아의 아들이 박민우의 이름을 딴 김민우 였다는게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늘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다가 자식의 이름을 그와같이 짓는 여인의 심정이 얼마나 한스러웠을까.
박민우를 보면 나의 입주 알바 시절 기억도 새롭고 그의 동네 왈패들의 이야기는 내 친구의 인생 모습을 떠오르게도 했다. 사람이 살아 가는게 이미 정해져 나오는 것일까? 자신의 책임으로 맞이하게되는 인생길도 있지만 전혀 뜻하지 않게 닥친 불행으로 어쩔수 없이 받아들이고 감내해야하는 인생길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걸까? 그런것을 그냥 운명이라고 간단히 말하면 되는건가!
정우희라는 젊은 여성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신세대 다움을 보게된다. 인연의 끈이 참 묘하게도 연결되어 김민우 유품을 약혼자라고 속이며 인수한다. 또 그의 어머니 차순아와 한 참을 동거하고 결국 차의 마지막 길도 정리 해준다. 불가에서 말하는 식이라면 전생에 깊은 연을 거쳐 맺어진 인연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차순아 이름으로 보낸 편지로 박민우를 불러지만 과거른 바라보는 그의 곁을 지나쳐 나온다.
만나자는 편지를 보내고도 안 나오는 순아를 이해하지 못하는 박민우의 마지막 말이 가슴을 울린다. " 나는 길 한 복판에서 어느방향으로 가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사람처럼 우두커니 서 있다."
읽고나서 참 마음 아린 후유증을 준 소설이었다.
펼쳐보기
-
히틀러가 분홍 토끼를 훔치던 날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하고 고통을 주었던 2차세계대전의, 히틀러에의해 잔혹하게 유린당한 유대인들의, 아픈 역사를 아이의 시점에서 순전하게 썼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실화이기도하고 작가가 직접 겪은 일을 아이의 시점에서 썼는데 성인뿐 아니라 초등학생이 읽기 쉽게 가독성을 많이 신경쓰신 것 같다. (물론 어린이용 책이긴하다.) 나는 술술 읽혀지고,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중간중간 생각을 할 수 있게되는 생각주머니도 많은 책이다.
펼쳐보기
-
이병한의 대한민국 탐문
이 책을 기다렸다. 테크노차이나 탐문을 읽고, 여러 유뷰트에서 하는 강연도 듣고...4월중에 책이 나온다했는데 안나와서 애가 탔는데...드디어 나왔다. 6월 15일. 주문하는데도 대기를 해야했다. 색다른 경험이다. 온란인 책 주문도 대기를 하다니...
이 책은 한마디로 농업혁명시대, 산업혁명 시대를 거쳐 이제 AI 문명시대로 전환하는 이 시기에 대한민국이 문명전환의 기수가 되자는 주장을 한다. 물론 허황되게 종교지도자들처럼 믿으라~~고 떠드는 것이 아니다.
미국이 1776년에 영국에서 넘어간 청교도들이 법의 체계를 세워 '유나이티드 아메리카'를 만들었듯이, 이제 대한민국이 새로운 문명의 기준을 만들어서 '유나이티드 아시아'의 뉴욕과 같은 역할을 하자고 주장한다. 책을 읽다보면...정말 그렇게 해야할 것 같다. 아니, 그런 문명사전 전환기에 와있고, 우리의 역할이 그러한 것 같다. 이 주장을 하며 한반도에 머무르지 않는 세계적인 인물을 거론한다. 박정희, 김대중, 김우중, 김지하, 백남준, 이수만, 이상혁....이 인물들에 대해서도 완전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도대체 나는 무슨 근거를 누군가를 무조건 나쁜 놈이라고 판단했던 것일까? 그리고 내가 정녕 모르는 엔터테인먼트계, k-팝의 개척에 대해서도 알게되었고, 페이커 이상혁이 그저 게임스타만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세상의 변화에 대해, 젊은이들의 삶에 대해, 새로운 문화에 대해 너무나도 무지했고 게을렀음을 깊이 깊이 반성한다.
다시 이병한의 세 책을 다시 읽으려 한다.
펼쳐보기
-
이병한의 테크노-차이나 탐문
[이병한의 아메리카탐문]을 빌려보다가, 너무나 재미있어서, [테크노 차이나 탐문]까지 두 권을 사서 보았다. 내 시야의 좁음을 알려준 47세의 젊은 학자에게 푹 빠졌다.
그리고 주변에도 이 두 책을 선전하고, 또 빌려주었다.
테크노 차이나 탐문은 더더욱 놀라왔다. 너무나 몰랐던 중국. 중국의 테크노가 어느 수준인지를 상세히 알려줘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달과 화성 탐사, 우주정거장을 세우고 있는 스페이스 테크. 신약 개발과 인공생명 등 바이오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 바이오 테크.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 인공강우 등의 산업에 올인하면서 이룬 성과는 정말 놀랄노자이다. 중국 때문에 황사가 나온다는 것은 옛말, 지금은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가장 먼저 탈탄소 문명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자율비행 드론, 로봇, 스마트 카 , 디지털 금융 등등 AI산업계에서도 엄청난 성과를 이루고 있었다.
이 책은 현재의 중국을 제대로 볼 수 있게 한다. '마데치나 madechina'라며 놀리고 우습게 보던 중국이 이미 아니었건만, 좀 발전했겠지 라는 수준으로만 바라보던 나의 게으름을 박살낸 책이다.
모두모두 읽었으면 좋겠다. 특히나 젊은이들이.
펼쳐보기
-
이재명의 시간 : 국민도구 이재명에 관한 기록
이재명 당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천준호 국회의원이 3년 동안 이재명 대표를 가까이 모시며 했던 일과 느낀 점을 담백하게 쓴 글이다.
과장도 없고, 감정적 표현도 없고, 그렇다고 상대나 적에 대한 분노도 노출하지 않으면서 쓴 글이어서인지, 담백함이 오히려 진하게 남는다. 얼큰한 전골보다 담백한 설렁탕이 속을 더 시원하게 하는 느낌이랄까...
이재명 당대표가 당을 운영하면서 보여줬던 리더십이 인상적이다. 사안마다 꼭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반대입장의 사람에게도 반드시 의견을 물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쉽지 않다. 나 스스로도 회의하다가 반대 의견이 나오거나, 분위기를 다운 시키는 태도에 대해서 바로 비판적인 언사를 하게 되는데...충분히 듣고, 오래 생각하고, 또 토론하고....이것이 이재명 대표 당시의 민주당을 이끌었던 핵심적 리더십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76회의 압수수색, 무리한 기소와 재판 등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민주당내에서 체포동의안 가결 사건, 24일간의 단식, 24년 1월 2일 암살테러 사건도 잘 정리했다. 그리고 이재명의 명랑한 성격, 실용중심의 인사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있어 이재명대통령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무엇보다도 과장없이 감정없이 담백한 글이어서 누구에게든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펼쳐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