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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나치가 안네에게서 빼앗아 갈 수 없는 것>
'안네의 일기'를 처음 읽은 건 초등학생이던 시절이었다. 분홍색 표지였던 어린이용 판본은 나에게 꽤나 인상적이어서 나도 안네를 따라 일기장에 이름도 붙이고 일기를 열심히 썼었다. 안네를 안타까워하고 가여워했다. 하지만 최근에 다시 읽게 된 '안네의 일기'속 안네는 기억속의 안네와 달랏다. 안네는 똑부러지고, 솔직하고, 성숙한 10대였다. 잔인하고 많은 것이 박탈된 사회는 어린 안네에게 더 가혹했을 텐데도, 안네는 본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알고 있었고 일기장에 잘 정리해두었다. 예를들면, '나는 너무나 자주 위로가 필요해 견디기 힘들 때가 많아.', '삶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보다 과한 것을 많이 요구해.', '나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할거야.', '엄마는 나에게 엄마의 역할을 해주지 않아. 그래서 나는 스스로 나의 엄마가 되어야 한단다.' 와 같은 말들을 적으면서 어두운 나날을 버텼다. 그리고 나는 이런 안네가 너무나 장하고 기특하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엄마와 다투는 안네,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고민하는 안네, 사랑에 빠진 안네까지 모두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누군가의 일기장을 읽으면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고 한다. 나 역시 이말에 깊이 동의한다. 일기를 한장 한장 읽어 내려가면서 안네를 점점 더 사랑하게 됐다. 세계대전 이후 법정에서 형을 선고받은 많은 나치 일원들이, 그리고 탐욕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부추기는 모든 이들이 이 일기를 읽기를 바란다. 안네에게서 빼앗은 것이 얼마나 잔인한 것인지, 그리고 그럼에도 안네에게서 빼앗지 못한 것들이 얼마나 고귀하고 존엄한 것들인지를 깨닫고 본인의 과오를 마음깊이 후회하게 될 것이다.
안네의 일기는 안타깝게도 과거에 멈춰있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우리가 가야할 길의 방향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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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 석기시대부터 AI까지, 정보 네트워크로 보는 인류 역사
언어.문자.인쇄.인터넷.AI. 인류역사는정보를연결하는시스템으로되었다.인간은ai의등장이 인간의종말이며앞으로비인간이 인간의선택을대신하는시대가올지도모른다.인간은국가.종교.돈.법은보이지않는믿음으로유지됐으며문자.인쇄술은지식을.대중화했고인터넷은 우리를연결했고알고리즘은분노를증폭하고AI는인간이후정보를이해.분석.결정하는비인간지능자가되고AI는인류를멸망시키는것이아니라생각하지않게하는것이다.사실은정보가인간을지배했다는사실인류의미래는AI의발전보다인간의의식수준과영상을보고 물건을고를때도알고리즘손에맡기괴지배당하는게아니라편리하다고느낄때더완벽한지배가된다.인간이정신적으로지금이순간인간은얼마나위험한지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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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인류가기근.전염병.전쟁.거의극복했다.인공지능.빅데이터.생명공학.유전자편집.이 것들이 결합되면인간은 인공선택의존재가되고 상위계층과다수는 쓸모없는계층이되고 인본주의.데이터교등장.Ai.알고리즘이 인간보다더나은판단을하여인간은신이되려한다기술발전은축복이자위험한일로인간자체를흔들수있다는사실이두려워진다.인류는불멸.행복.신의영역을꿈꾸며우리의의식.감정.자유의지가 결국 알고리즘이나 빅데이터로태동될까암울해진다.과연인간만이 가지는고유한가치는무엇일까,?우리는어떤미래를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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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2
다행히 너무 늦지 않게 백세희 작가님의 두 번째 이야기를 바로 이어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상담 과정이 1권보다 더욱 희망적으로 느껴졌기에 그녀의 부재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왜 내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과도하게 친절한지에 대해 생각했다. 그들은 언제든지 날 미워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아주 작고 단편적인 태도 하나만으로도 날 판단하고 싫어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서. 반면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나를 사랑하니까, 미워할 가능성이 낮으니까 사나워진다.
이번에 느낀 건 내 상냥함은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학습 되었다는 것. 어릴 때부터 얌전해야 한다고 배웠고, 남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움받는 것이 싫었고, 따돌림을 당하는 게 정말 두려웠으니까.
하지만 이제 상냥함을 전시하고 돌아온 날은 앓아눕고 만다. 피로감에 벗어날 수 없다. 나는 누군가가 나를 미워하거나 호감 갖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난 자유롭고 싶다.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아도, 욕해도, 철저하게 혼자가 될지라도 이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싶다. 난 예의 바르고 싶지도 않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도 않으며 심지어 좋은 사람도 아니다. 좋은 사람처럼 보이고자 SNS에 달린 댓글에 친절하게 댓글을 달고, 가식은 아니었지만 무리해서 보내는 답장들까지. 낯선이들을 만날 때 친절한 가면을 쓰고 상대를 대하며 적절한 리액션을 하고 웃고 공감하는 일들.
지치고 피곤할 땐 모두 멈출 것이다. 마음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나는 오로지 나일 필요가 있다. 그걸 서른에서야 깨닫는, 언제나 한 발자국씩 늦는 내가 싫을 뿐이다. 자기연민 만큼이나 심각한 자기혐오. 그러나 이것 역시 나라는 걸 받아들이고 있다.
2권 역시 어떤 이야기는 마치 내 일기장을 들춰본 듯 마음에 닿았기에 직시하기 더 아팠다. 아마 사후 장기기증으로 몇몇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그녀의 글로 살렸을 거라 감히 짐작해본다. 자신을 진솔하게 드러내 기꺼이 손 내밀어준 그녀처럼, 이런 나라도 용기 내어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삶을 살자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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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김애란 소설)
흥미로운 전개에 반전도 있지만 상실이라는 소재의 묵직함까지 좀체 눈을 떼기 힘든 7편의 이야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소설집이다. 다 다른 소재의 이야기지만 <바깥은 여름>이라는 제목이 이들을 한데 묶어주는 느낌이다. 바깥은 여름이지만 나만 다른 계절에 있는 느낌이 지금의 나와도 오버랩 되어 더욱 몰입되었다.
그 중 얼마 전 낯선 곳에서 어느 강아지의 죽음을 힘겹게 함께 하게 된 나의 경험이 겹쳐져 더욱 마음이 아리던 <노찬성과 에반>이라는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에반이 구슬피 울기 시작한 건 그날 밤이었다.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는데 이상했다. 에반은 하늘을 보며 늑대처럼 긴 울음을 토해냈다. 자다 깜짝 놀란 찬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에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 왜 그래, 에반? 무슨 일이야?
에반이 저항하며 방바닥에 머리를 짓이겼다. 자세히 보니 눈 주위에 눈곱이 덕지덕지 끼고 싶에서도 심한 악취가 났다. 순간 찬성이 입과 코를 손으로 틀어막으며 고개를 돌렸다.
// 중략 //
이틀이 지났다. 찬성은 이상한 기척에 잠에서 깼다. 게슴츠레 눈을 떠보니 에반이 자신의 뺨을 핥고 있었다. 두 발을 찬성의 가슴팍에 올리고 마치 작별 인사라도 하는 양 찬성 얼굴에 자기 머리를 비볐다. 에반이 꼬리를 흔들고 배를 보일 때와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찬성은 이상하게 눈물이 나려 했다. 요즘 계속 잠만 자더니 갑갑자기 어디서 그런 힘이 난걸까. 혹시 기적적으로 상태가 조금 나아진 걸까. 이렇게 아주 조금씩 좋아지다보면 예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가슴속의 부질없는 희망이 컵에 담긴 물마냥 출렁였다. 에반은 더 이상 움직일 힘이 없는지 찬성 옆구리에 머리를 깊숙이 파묻었다. 찬성이 어둠 속에서 잠 묻은 말투로 "그래, 그래"하고 속삭였다.
요새 있을법한 그래서 더 염려되는 소재를 풀어나간 이야기들도 많이 공감되었다. 내가 소설을 쓰게 된다면 나도 이렇게 친밀한 픽션을 이야기해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의 말을 다시 한번 곱씹어본다.
누군가의 손을 여전히 붙잡고 있거나 놓은 내 친구들처럼 어떤 것은 변하고 어떤 것은 그대로인 채 여름을 난다. 하지 못한 말과 할 수 없는 말 해선 안 될 말과 해야 할 말은 어느 날 인물이 되어 나타나기로 한다. 인물이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말은 무얼까 고민하다 말보다 다른 것을 요하는 시간과 마주한 뒤 멈춰 서는 때가 잦다. 오래전 소설을 마쳤는데도 가끔은 이들이 여전히 갈 곳 모르는 얼굴로 어딘가를 돌아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들 모두 어디에서 온 걸까. 그리고 이제 어디로 가고 싶을까. 내가 이름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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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탄생했고존재하지않는것을상상하고.공유하고신화.종교.국가,돈.법이형성되고믿는혁명.협력이구축되고형성됐다사냥이아닌농사는더고되고식단의다양성이줄고영양상태는악화되고.역사상최대의사기를 믿는것은전체를파악하지못하는능력이부족했기때문이다.인간이무지의발견에서과학발전.산업혁명.자본주의.의료발달.인간수명증가를통하여인간은상사으로만든이야기를믿는능력으로세상을지배했지만인공지능.유전자조작을통해신이되려는단계에진입했다.더이상행복은없다 우리는 무엇이되고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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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AI 시대 잉여인간 : AI가 모든 일을 대체하는 시대 우리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찾을까?
과거에는 인간의가치가노동므로존재했지만포스트Ai시대에는일할필요가없는인간이대량등장하게되는데이들이 잉여인간이다.문제는일의상실이아니다존재자체의붕괴이다.내가더이상쓸모없다면나는왜살아야될까?인간은무기력.분노.허무.정신적붕괴를겪게될것이다미래는일할능력이없어서가아니라일할필요가앖어진다.열심히해도ai를이길수없다.학습을하고재능을계발하여의미와가치를창출하는활동으로인간다움과창의적치를발견하고계발하여서암울한미래에인간의존엄성을지키기위해사회적인시스템을준비하여서ai가대체할수없는사람답게사는법을찾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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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시대에 오신 것을 애도합니다 : 더 늦기 전에 시작하는 위기의 지구를 위한 인류세 수업
인간의활동이지구의지질.기후생태를지배하는시대이며 위기의지구는이미도착한현재의재난이다.결국인간이만든기후위기.폭염.가뭄.홍수.산불.이상기후는인간스스로구해야하는상황인것이다.환경위기는생존문제이며의식이먼저바꿔지금세대가끝을내야하며성장이아닌살의품격을높이며내가해야한다기후위기의가해자인우리가책임감을가지고삶의태도로살아가야한다.이기적인편안함이아니라다음세대에게부끄럽지않은선택을하며 살고싶다인간의시대에사는우리는책임감을갖고환경보호는생존전략이다는 마음으로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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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억만 모읍시다 : 돈쭐남의 목돈 마련 챌린지
1억은인생이바뀌는출발선이라한다 1억을모으기위해 카드값.할부.구독.보험.지출을 줄이는게3배빠르다한다.1억전에는공격적투자금물.예,적금.ETF 안정형자산.으로지속성유지.소비습관이바뀌지않으면인생도바뀌지않는다.통장최소3개분리.고정비.체크카드사용.월자동저축먼저돈흐름을눈으로확인.가난해서돈이잆는것이아니라 구조없이살았기때문이다,돈이생기면쓰고남으면 모으는방식으로살았다.늘열심히살았어도지갑은항상가벼웠다.모으고남은돈으로살아야한다 1억이부자의상징이아니다 불안없이살아가는안전장치다.언젠가부자되자가아니라지금부터돈의 주도권을잡고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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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공부를 시작하고 인생의 불안이 사라졌다
돈에대한무지와통제력상실로인해 많은돈을잃어버리게됐다.,이로인해불안한마음과정신으로 힘들었다.이책은 단순히재정적지식을넘어삶의통제력과 심리적 안정감을얻게됐다.돈에대한 명확한이해.계획이생기면불확실성이 줄어들고미래를설계할수있다.이제는돈을벌어야하는 대상에서관리하고활용해야하는도구로 인식하며삶을스스로통제하고주체성을회복하여서미래에대한두려움보다 구체적인목표와계획으로 채워가면서 함께더불어 사는삶을 오늘도누리며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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