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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런웨이 : 윤고은 장편소설
윤고은 작가의 작품이 좀 어렵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이 작품은 '무중력 증후군' 보다 더 힘든다. 주인공나는 보험사 직원이다. 결혼안심보험이란 특이한 보험을 취급한다. 그 약관집을 판매한다는 광고를 내고 북 클럽에서 같이 읽기도 한다.
지속 가능한 결혼생활을 보장하기위한 보험인데 오안나는 그 보험을 넣고도 결혼을 지속시키지 못했다. 남편 신정우는 보험을 가입하고도 가입한 줄 몰랐다. 대단한 아이러니의 연속이다.
나와 안나의 학창시절 추억그리고 안나와 남편 정수와의 측억이 서로 교차되면서 사랑도 증오도 뒤바뀌고 교차되는거 같다. 살다보면 그런일이 참 많다는걸 실감한다.
보험은 가입은 쉬운데 보험금을 타고자 할 때는 엄청 어렵다. 여기서도 예외가 아니다. 약관 속에는 예물거래 영수증만 있으면 환급이 된다했는데 막상 청구를 하면 이중소비라서 안된다. 비 합리적인 소비이다 라며 번번이 거절당한다.
많은 사람들이 힐 두번 겪었을 이야기이다. 작가가 도서관 런웨이라는 설정을 하고 결혼 안심 보험을 들먹이며 그 약관의 실효성과 허구성을 길게 언급하는것이 무슨 연유인지 여러모로 생각해봤다. 삶의 부조리 내지 아이러니다 라고 생각한다.
우리 인생은 보험으로 보장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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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경전 (김진명 장편소설)
성경의 암호를 숨겨두어 온 지구의 경전에 그 비밀을 숨겨두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평범한 주인공들의 사투가 그려진다.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던 숫자의 비밀과 그 의미는 주인공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주지만 처음 시작의 흥미진진함은 뒤로 갈수록 힘을 읽고 그 거대한 음모도 뭔가 흐지부지 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초반 살인도 마다않던 그 커다란 단체는 동아리수준이 되어버린다. 그래도 가볍게 즐기는 드라마처럼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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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진 집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아가서 크리스티의 오리앤트특급살인으로 입문하여 빠져들게되어 새로운 책을 선택했다. 다른 추리소설에서는 느껴본적 없는 새로운 인물방식과 추리라는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인물간의 서술과 관계에 집중하여 한편의 잔잔한 드라마를 보는듯하다. 흔히 보는 사건과 그 사건을 해결하는 멋진탐정같은 구도는 없다.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서 쫓아가고 결말에 와서야 작가의 메시지를 알고 애절한 감정만이 남았다. 정말 훌룽한 추리소설같지 않은 추리소설. 그 끝은 씁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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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동물원 (컨리우 소설)
기존에 알던 SF의 틀을 무너트리고 과거의 전설과 마법, 과학이 조하롭게 묶여 있는 단편집. 과거의 후회로 슬프게하고 가슴아픈 시대의 현실을 반영하며 소름돋을 만큼 리얼한 미래에 있을법한 사건을 긴장감을 유지하며 담담하게 녹여내여 매순간 몰입하게 되고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한다. 작가는 이 사이에도 인종간의 차별이나 시대적 아픔을 어쩔 수 없지 않았을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듯하다. 슬프고 가슴에 오랬동안 머물르는 최고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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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 특급 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푸아로탐정과 밀실이라는 최고의 조합을 보여준 추리소설. 작품의 인물이 많아 메모장에 이름과 설명을 적으면서 서서히 풀려가는 실마리와 인물들의 관계는 이 소설이 아가사 작품 중 최고로 손꼽히는지 알 수 있다. 주인광의 사소한 대사와 표정하나하나가 진실을 쫓고 그 결과까지 내다보았다는 사실에 감탄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추리소설의 틀을 완전히 무너트렸고 작가의 팬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진실은 진실이고, 푸아로의 추리는 틀렸지만 그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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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왜 사과하지 않을까 (나를 억울하게 만드는 무례한 사람들에게 대처하는 최소한의 방법)
주의에서 간혹 겪었던 이상한 경험이였을까? 나르시시스트라는 인경장애에 관련 된 영상을 보다가 관심이 생겨 찾아보게 되었고 다양한 표현애 대해 알게되었다. 우린 혼자 살 수 없는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성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는데 주의에서 겪었던 황당했던 경험과 이해하기 어려웠던 특별한 경험에 대해 무릅을 탁 치게 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린 완벽한 인간이 아니기에 때론 실수도 하고 후회도 하며, 쉽지 않지만 사과도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이들도 있다는걸 이제는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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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미나토 가나에 장편소설 | 내 딸을 죽인 사람은 우리 반에 있습니다)
일본 소설은 잔잔하게 흘러가는 맛이 있다. 문체에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이 참 신기한 것 같다.
이 책은 전개 방식에서 미나토 가나에 작가의 필력이 빛난다. 1장은 연설(독백) 형식, 2장은 편지 형식, 3장은 일기 형식, 다시 5장은 편지 형식, 그리고 6장은 연설까지는 아니지만 1장과 유사한 전개 방식을 취하고 있다. 4장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독특한 전개 방식이다. 이렇게 다양한 형식을 넘나들며 글을 썼다는 게 신기하다.
여교사의 딸을 살해한 소년A와 소년B. 소년A는 애정 결핍과 사회성 결여가 큰 문제였고, 소년B는 열등감과 자격지심이 심한 캐릭터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소년A의 어머니는 아이에게 무관심했고 소년B의 어머니는 진상 학부모 수준으로 아이에게 관심이 많았다. 정반대로 성장한 두 아이가 함께 범죄를 저질렀다. 물론 불행하게 살았다고 해서 범죄가 정당화되지는 않지만 두 소년의 입장을 지켜본 독자 입장에서는 신랄하게 가해자를 비판할 수도 없다.
이 책을 한번 펼치면 손에서 놓을 수 없다.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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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를 찾습니다 1 (귀여니 @소설)
X세대 때 연재된 인터넷 소설이라 문체나 표현력에 논란이 많은 책이지만, 나에게는 참 고마운 책이다. 이 책을 시작으로 나는 독서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초등학생 때 처음 읽은 책으로 나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책이기에 주기적으로 펼쳐보게 된다.
귀여니 작가님의 거의 마지막 연애 소설이다. 초반 작품인 '그놈은 멋있었다'에 비해 이모티콘 사용이 확연히 적다. 가볍고 유쾌하게 흘러가는 소설이지만 안에 담긴 내용은 무겁다. 바람과 배신의 연속. 초등학생 때 재밌게 읽긴 했어도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던 것 같다. 같은 소설을 다른 나이대에 읽어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그때마다 소감이 달라진다. 여주인공이 고등학생이라 나도 고등학교에 가면 이런 일을 겪게 될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직장인이 되어있는 현실이 씁쓸하게 느껴진다.
'영원이란 누구에게도 허락될 수 없는 이 세상 가장 큰 거짓말이라는 것을.'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이다. 100년이 지나도, 200년이 지나도, 거짓말처럼 사랑할 누군가를 언젠가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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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제물 : 인민교회 살인사건
엘리펀트 헤드 작품으로 알게된 작가. 항상 치밀하게 짜여진 추리과정이 몰입감을 높이고 생각지도 못한 결말로 입이 떡 벌어진다. 책의 제목은 이 소설의 주제를 아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사이비교주와 수많은 신도들이 고립된 밀림속에서 어떤 감정을 갖고 있을지. 그리고 명탐정을 위한 제물이라는것은 도대체 어떤것일까? 인간은 사소한 감정에 휘둘리고 눈에 보이는것만 믿지않는다. 자신만의 소신을 관철하기위한 처절한 추리극. 너무나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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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브릭 에디션)
학교 도서관에서 진행한 벽돌책 챌린지를 통해서 받게된 책이다.
사실 전에는 읽어볼 생각도 엄두도 안났는데 이왕 받은 거 제주도에서 지내는 동안 다 읽어보자는 마인드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그 선택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오랜만에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사피엔스라는 종의 '빅히스토리'를 다루며 원시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빠른 시간 동안 엿볼 수 있었다.
먼저 인류는 역시나 다른 종의 희생을 밟으며 성장한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주장으로 시작한다. 사피엔스라는 존재가 새로운 곳으로 진출할 때마다 생물종의 다양성에 엄청난 문제가 생겼으니 말이다. 심지어 호모 에렉투스,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같은 인류종마저 멸종을 시킨다.
그렇다면 사피엔스라는 존재는 어떻게 지구의 패권을 쥘 수 있었던 걸까?
여기서 바로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인지혁명'이 등장한다. 사람들이 관념적인 것, 이야기(신화)를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협력이 시작되었고 그 결과 지구의 패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에서 충격을 받았다.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던 '돈', '종교'라는 관념조차 사실 실체가 없는 허상 속 관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지혁명은 종교를 기반으로 한 인류의 통합과 자본주의의 기반이 된다.
유발 하라리는 농업혁명에 다다르면서 인류는 수렵채집을 하며 동식물과 경쟁하는 존재에서 동식물을 통제하는 존재로 자신들을 스텝업 시켰다고 주장한다. 그 결과 샤머니즘에서 신을 믿는 종교로 넘어가게 되고, 잉여생산물이 생기면서 다신교에서 배타성이 강한 일신교로 넘어가 통합을 시작했다고 한다.
나는 이 부분도 이 부분이지만, 결국 이렇게 생산성이 늘어난 사회에서도 수렵채집 사회보다 일반 시민은 더욱 행복하지는 않은 삶을 살게 된다고 하는 주장이 인상깊었다. 물론 인간은 유전자에 설정된 부분 이상 행복해질 수 없는 항상성을 가진다고 주장한 부분은 근거가 부족하고 과격하다고 볼 수 있지만 최소한 인간의 유전자를 퍼뜨리는 것은 성공했지만 개별개체는 소외된다는 부분은 정확한 것 같다.
물론 수 세대가 지난 지금은 저들의 희생을 기반으로 모두가 더 나은 삶을 누리고 있지만, 역시나 상대적 빈곤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
다음으로 과학혁명은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부분에서도 큰 감명을 받았다. 현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바로 그 무지를 인정함에서 비롯된 기술을 누리고 살면서 무지를 인정하고 공부하며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과거의 과거에 모든 정답이 있다고 믿고 성리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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