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 파이 이야기 (얀 마텔 장편소설)
주인공시점에서 그려진 일러스트 덕에 더욱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소설 원작인지 모르고 영화도 너무 재미있게 봤지만 CG의 거부감이 있어서 상상할 수있는 책이 휠씬 재미있다. 허무맹랑한 호랑이와의 공존과 그럴듯한 조난된 이야기중 과연 어떤 이야기를 믿을 것인지는 보험조사관뿐만 아니라 독자인 우리에게도 똑같이 묻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동화속 이야기가 현실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신을 믿게끔 아름다움과 동심을 일깨워주는 멋진 소설이다.
펼쳐보기
-
나쁜 일이 있어도 나쁜 날은 아니야
저는 처음에 제목을 보고 나쁜 일이 있으면 나쁜 날이 맞는데 왜 아니라고 하지 생각했어요.
그런데 책을 읽고 보니 나쁜 일이 있어도 나쁜 날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게 되었어요.
주인공은 뛰다가 넘어져요. 친구가 나를 밀어요. 그리고 한글을 한 문제 틀려요.
그래서 나쁜 날이라고 해요. 그랬더니 시계 요정이 나와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시간을 돌려 보고 나쁜 일이 있었지만 나쁘지 않은 날이라고 말해요.
잠깐 기분이 나빴다고 계속 그 기분을 잡고 있으면 안돼요.
그 기분을 계속 잡으면 그 다음 날도 어제와 똑같이 기분이 나쁠 거에요.
펼쳐보기
-
대통령의 쓸모 : 김용이 기록한 이재명의 시간
이재명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김용의 글과 인터뷰가 실린 책이다.
오늘 민주당에서 김용을 공천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보도했다. 현 당대표의 견제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 당이 국민을 위하는 조직이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높이기 위해 활용되는 조직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나빠진다. 국민들은 안다. 이런 정치인을....
김용은 검찰의 조작 기소로 3번이나 구속되고, 지금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검찰의 무리한 소설같은 기소였음이 밝혀지고 있는 중이다. 김용이 자신과 변호사를 통해 검찰 기소 논리를 증거로 반박했음에도 유죄판결을 받아 안타까운 처지에 있다. 그런 정치인 김용이 생각하는 정치, 대통령과의 인연, 대통령의 쓸모를 말하고 있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그리고 지금 대통령의 연설과 타운홀 미팅을 예로 들면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존경을 정리한 책이다.
펼쳐보기
-
이재명 평전 : 1963-2025
이 책을 보고 싶어 희망도서로 신청했다.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을 아주 잘 이해하게 되었다. 대통령이 말하는 "나의 한 시간은 5천시간"이라는 표현이 그의 치열했던 삶을 꽉 담은 것이라 이해하게 되었다.
이재명대통령의 실무력, 집중력, 그리고 공무원을 잘 통솔하여 일하도록 만드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이 높은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다. 나 또한 놀라는 중이었다. 생각보다 월등하게 일을 잘하는, 허투루 쓰는 시간없이 촘촘한 시간관리, 더구나 자신이 했던 말이 실행되었는지를 여러번 살피는 집중력...존경하게 되었다.
그의 높은 행정력, 외교력, 실용노선이 이 책의 어린시절을 읽으면 더 확실히 이해하게된다.
운동권보다 뛰어난 통치를 보여주는 이유는, 이념이나 거대 담론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인 일상과 생활을 꼼꼼이 살피고 개선해왔던 11년간의 행정경험과 노동하는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진짜 지도자를 만나게 되어 기쁘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놀란 것은 이 책이 2021년에 출판되었던 것인데...내가 2026년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야 도서관에 비치되었다는 사실이다.
이재명이라는 이름이 아직도 미디어와 검찰에 의해 만들어진 잘못된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란 생각에 씁쓸해졌다.
펼쳐보기
-
집중의 뇌과학 : 뇌과학으로 설계하는 22가지 집중력 극대화 솔루션
병원에서의 삶은 기억 저편에 있고, 지금은 이곳 파주에서 근무중이다. 환경이 변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전과는 몸도 마음도 다르다.
직장생활 당시에는 일이 정말 많았다. 처음에는 적응도 안되고 부족했지만, 어쨌든 이겨냈고 좋은 성과도 얻었다. 다만 주어진 일을 쳐내는데 급급했고, 당시에는 뭘 잘 모르고 그냥 일만 했다.
배부른 소리일 수 있겠지만, 지금은 일이 주는 자극이 적어서인지 최근에 나를 돌아볼 시간이 생겼다. 책을 읽을 시간도 있고 운동을 할 시간도 있게 되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핸드폰을 많이하고 도파민만 추구하게 되었다. 집중력도 떨어지고 공부도 잘 안되었다. 내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나 파악하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다.
책을 읽으면서, 알아도 실천하지 않았던 것들을 글로 한번 더 볼 수 있어 좋았다. 지금 내가 실천하고있는것도, 아닌것도 있었다. 어떤것을 놓치고 있었는지 구분할 수 있었다.
최근 수면시간이 불규칙했던것이 집중력저하의 원인이었다. 운동이나 게임을 밤늦게까지 한것이 그것의 이유였고. 운동이 좋기는 하지만, 밤늦게 하는것은 오히려 해가 된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지금 나는 루틴작성 및 수치화 같은 행위는 다이어리를 씀으로써 실행하고있다. 책에서는 추가로 자기통찰, 원인파악, 대책마련 3단계를 잘 해보라고 한다. 나는 대책마련 부분이 약한데, 책에서 알려준 부분을 이용해볼까한다.
공부를하거나 강의를 들을 때 시작 전 그리고 끝난 후 3개의 질문을 할 수 있는 노력을 해보려고 한다.
자격시험에 대한 파트가 기억에 남는다. 나는 동기부여가 있어야 집중을 잘하는 타입인데, 작년에 동기부여를 위해 토익시험을 본것이 생각난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움으로써 집중력을 키울수있기에, 앞으로도 종종 활용해보려고한다.
전역까지 1년 남았다. 남은시간을 알차게 써서, 병원 복귀 후에도 집중력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가꿔야겠다.
펼쳐보기
-
이상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여러 사람은 자신의 콤플렉스나 단점을 없에고 싶어한다.
모든것은 자신에서 비롯된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계시이다.
자신을 사랑하라.
펼쳐보기
-
디오게네스 변주곡
찬호께이의 종합선물세트같은 단편모음집. 호러부터 SF, 마피아게임같은 전통 추리까지 많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훅 읽게되었다. 정말 재미있게 잘 쓰는 작가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중간중간 짧은 막간은 추리소설의 서문을 보여주는 듯하고 SF적 요소는 과거에 있었던 미스터리한 사건을 잘 버무렸고 특히 마지막 X찾기는 이 소설의 대미라고 할 수 있다. 비오는 날 강의실에서 펼쳐지는 심리추리게임에 몰입하지 않을 수 있으랴
펼쳐보기
-
조선 그림의 마음 : 조선의 두 천재 정선과 김홍도가 옛 그림으로 전하는 휴식과 위로
간송 이야기를 듣고, 옛사람들의 그림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싶어서 책을 집었다.
이 책은 아주 간결하게 정선의 그림 하나를 놓고, 구석구석을 살펴보고(부분을 확대해서도 보여준다), 각각의 의미와 특징을 설명해준다. 그래서 읽다보면 아하 아하 하게 된다. 정선의 그림 16개, 김홍도의 그림 17개를 소개하고 있다.
정선의 그림중 '총석정'과 '통천총석정''단발령망금강'이 인상적이었다. 현실의 세계를 그리고 있음에도 과감히 중간을 생략하거나 추상화해버림으로써 총석정과 금강산을 이 세상이 아닌 경지의 무엇으로 읽히도록 하는 것. 너무나 멋있다.
김홍도의 '치국'과 '평천하'도 좋았다. 김홍도는 정조 임금 밑에서 24년이나 그림을 그렸다하나, 그의 탄생년월이나, 돌아가신 때도 정확히 기록되어있지 않다고 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일었다. 이제 간송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면 한국화 감상을 조금은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
펼쳐보기
-
간송 전형필 : 한국의 미를 지킨 대수장가 간송의 삶과 우리 문화재 수집 이야기
월롱도서관에서 연 '간송 전형필' 강의를 들었다. 간송미술관의 김영욱 연구팀장이 와서 간송의 이야기를 잘 풀어주었다. 강의실에 전시된 이 책을 빌려왔다.
여느 책과 달리 소설처럼 이야기를 잘 풀어쓰고 있어서 간송에 대해서, 문화재 수집에 대해서, 시대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다. 간송이 수집한 천학매병, 정선 그림, 고려3층석탑, 추사 글과 그림, 신윤복의 그림, 김홍도 그림 등 수집품에 얽힌 이야기 하나하나가 흥미로왔다. 이 수집과 관련된 박람회, 전시, 경매 등의 당시 풍속도 알 수 있어서 단숨에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청화백자 양각진사철재 난국초충문병은 참기름병으로 쓰이다가 수집가를 거쳐거쳐 경매장에서 1만5천원의 거금(당시 기와집 10채 값이던가)으로 전형필이 사들인 이야기는 정말 흥미진진했다.
일제 강점기의 서점과 소설, 스승 오세창 등 전형필을 이끌기도 하고, 전형필이 돕기도 한 여러 인물들 이야기도 좋았다. 저자 이충렬이 오랫동안 자료조사를 하고, 살아있는 이야기로 잘 써주셔서 감사함이 절로 났다.
펼쳐보기
-
당신을 더 사랑할 때
잔잔하지만 단단하고 나른하지만 아프다. 힘겨운 사랑을 하고 있는 나를 다독여 주지만 결코 과하지 않은, 담백한 위로랄까.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이별을 경험해 본 모두에게 각자의 방식으로 위아닝 되어줄 이야기. 소설이지만 디테일한 묘사가 어느 곳 하나 허구로 느껴지지 않는 묘한 기시감.
'재훈은 혼자 잠들기 싫다는 이유로 나를 붙잡았다. 마치 떼쓰는 아이 같았다. 그는 나와 함께 자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걸까 말 그대로 혼자 인게 싫은 걸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 남들과 똑같이 결혼이란 제도에 묶여 누군가와 함께 생을 살아가야 하는 걸까. 그것 또한 여간 자신이 없었다. 나는 나를 다그쳤다.'
"그림을 그리거나 꽃꽂이 하는 것처럼 유리화기 안을 채우고 난 후에 한발 뒤로 물러서서 테라리움을 바라보세요. 그럼 부족함이나 과한 것이 보이실 거에요."
"추천해 준 책 잘 읽었어. 네가 골라주는 책 항상 재밌더라. 책에 빠져들면 고민되는 일들이 잊혀져서 좋아."
'서점 입구에 있는 문에 세룰리안블루색으로 페인트칠하고 문 외관에 welcome to - log off가 적힌 메탈 아크릴 라운드형 팻말을 걸었다. 은채는 할 일이 많았지만 열정으로 가득한 마음 덕분에 기운이 넘치는 듯했다.'
"내가 남편을 기다리는 동안 단 한 번 이라도 남편이 나의 마음을 이해했더라면, 시어머니 앞에서 눈치없이 나의 편을 들어주는 것이 아닌 시어머니가 가신 뒤 내가 받은 상처에 연고를 발라줬더라면 아마 이렇게 끝나지는 않았을 거야."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작가님이라 이 책 한권이 나오기까지 또 얼마나 전심을 기울였을지 내용은 물론 책 디자인 하나하나 요소요소가 허투로 보이지 않는다. 평소 작기님 팔로우 하면서 개명하게 된 연유도 궁금했는데 저자 소개에서 단박에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어려운 은유보다 이런 직유가 작가님과 작가님 글을 한층 더 가까이 느끼게 하는 매력이랄까.
그런데 또 시작의 느낌과 달리 마지막 작가의 말은 짙은 여운을 남긴다.
'아득히 먼 꿈만 같은 것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이루어지지 않아도 되니 그저 위안이 되게 해주십시오
.
.
.
이것이 혹여 저의 마지막 드릴 마음일지라도
그대에게 부디 조금이나마 기댈 수 있는 곳으로 닿기를 바랍니다'
작가님과 대화하듯 주저리주저리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지만, 독서란 고로 혼자 삭이는 맛도 있는 법이니 못다한 소회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다.
펼쳐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