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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밤중의 마리오네트

    한밤중의 마리오네트
    • 작성자: 정*진
    • 작성일: 2026.07.25
    제한된 시간 내에 진범을 밝혀야 한다는 긴박감이 단숨에 작품을 읽게 했다.
    사람이 한 번 어느 한 쪽을 진실이라고 믿기 시작하면 그와 반대되는 사실을 얼마나 쉽게 무시하게 되는지 섬세하게 묘사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작품 속에 나오는 '쿠레나이'라는 인물은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 꾸준히 선행을 베풀어온 인물이 악인일 리 없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모든 존재는 여러 가지 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자신이 모르는 방향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주연들이 각자 어려운 처지의 약자에게 베풀었던 선의가 도리어 어이없을 정도로 자신을 철저히 파멸시키는 결과로 돌아와 조금 씁쓸하기도 하다. 현실에서도 호의가 배신으로 돌아오는 경우를 왕왕 접하게 되는데, 작품에서는 그런 배신이 극단적일 정도로 처절한 방식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배신의 전말이 천천히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결말부에 휘몰아치듯 밝혀지며 독자를 충격에 빠트리고, 작품을 더 인상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작품을 읽고 여운이 길게 남은 독자들은 한동안 타인에게 선의를 보이기 어려웠을지도 모르겠다.
    반면에 아쉬운 부분도 있다. 특히 트릭 부분이 그러했는데, (스포일러가 될 지도 모르겠지만) 이렇다 할 인맥이나 정보력을 갖추지 못한 10대 청소년인 범인이 어떻게 경찰도 바로 밝혀내지 못했던 쿠라시키 형사의 연인이나 둘 사이에 아기를 생겼다는 사실부터, 대외적으로 비밀에 부쳤던 아키호 의사의 약혼자까지 알아낸 걸까. 긴 시간을 들여 몰래 뒤를 밟으며 사생활을 캐냈다는 가설이 가장 그럴 듯하겠지만 이 부분에 대한 서술이 없어서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을 준다.
    또한 마지막에 범인은 자신이 희생자의 물건을 본인이 가지고 있음을 밝히며 본인이 진범임을 대놓고 그러내는데, 이 경우 다시 경찰의 추적이나 조사가 재개될 수도 있는 부분이 아닌가. 범인의 말대로 누군가의 절망한 얼굴을 보고 싶었다면 자신이 진범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유품만 보냈어도 진범이 잡히지 않고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음을 알려 상대를 절망에 빠트릴 수 있지 않을까. 작품 내내 철저한 연기를 펼치며 무고한 피해자를 연기했던 진범의 철저함과는 상반돼 막판에 이야기의 정교함이 다소 무너졌다는 인상을 준다.
    매력도 아쉬운 점도 뚜렷했지만 그래도 긴 호흡의 작품을 짧은 시간에 단숨에 읽어 내릴 만큼 흡인력 있는 작품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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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 작성자: 이*숙
    • 작성일: 2026.07.24
    배우 차인표가 책을 썼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 배우의 인상에 대한 선입견이 오랫동안 그의 책을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미루게 만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왜 이 책을 진작 읽어보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이 책은 일제시대의 위안부 문제를 서정적인 분위기와 동화같은 문체로 읽기 쉽게 그려내었다. 무겁고 잔인하고 마주하기 싫은 역사 속의 아픔을 이렇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로도 들려줄 수 있다니! 직접 한 인물이 되어 그 인물의 삶을 살아보는 '배우'라는 특유의 감성이 이렇게 글 속에 녹으면 마치 영상이 펼쳐지듯 생생하게 표현이 가능하구나! 이런 표현력은 문장력이 뛰어난 작가의 명료한 글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인물 하나하나가 다 생명력이 있었다. 그 표정과 말투와 목소리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배경과 풍경은 드라마의 세트장을 보는 듯 머릿 속에 그려졌다. 그가 배우라서 그런 것도 있고, 그가 남에게 관심이 많고 배려심 깊은 삶을 살았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재미있는 점은 한국인 소녀 순이, 한국인 호랑이 사냥꾼 용이, 그리고 일본군 가즈오, 이렇게 세 사람이 삼각관계를 이룬다는 점이다. 일제시대의 일본군은 악랄하고 잔인한 이미지로만 각인되어있지 않은가. 그런데 차인표는 조금은 색다르게 접근했다. 일본군 가즈오를 그저 나라를 위해, 민족을 위해, 그리고 대동아공영을 위해 군에 입대하여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한 사람의 인간이자 어머니를 두고 전장에 나온 아들의 모습으로 그려내어 그의 감정에도 어느정도 공감이 갔다. 하지만 아무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 법. 아픈 순이를 구하러 용이와 가즈오가 둘 다 나서게 되는데 당연히 나는 용이를 응원하게 되었다. 용이는 그 무서운 호랑이도 잡는 호랑이 사냥꾼이다. 일본이 씨를 말려 거의 찾기 어려워진 그 호랑이 말이다. 이제는 순이를 구하러 그 일본군을 잡으러 간다.
    가즈오는 자기 손으로 적어서 보고한 '14세에서 25세 사이의 미혼 여성 : 1명' 인구조사 보고서로 인하여 '징집 해당 인원 : 1명'이라는 공문이 내려와 망연자실하게 된다.
    "비바람과 함께 터지는 천둥소리가 마치 살갗이 찢기고, 영혼이 짓밟히는 어린 조선 소녀들의 비명 같습니다. 그 소리는 한 사람의 비명이 아닙니다. 수백, 수천 갈래의 비명입니다. 지옥에서 영혼이 타들어 가는 소리입니다. 그 여러 갈래의 비명 가운데 순이의 비명도 섞여 있습니다. 가즈오는 양손을 들어 자신의 귀를 막습니다. 비바람이 가즈오의 얼굴을 때립니다. 빗물과 눈물이 섞여 가즈오의 양 뺨을 타고 하염없이 흘러내립니다...(중략)... 비가 옵니다. 어린 처녀들이 너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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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인의 딸. 2

    카인의 딸. 2
    • 작성자: 김*연
    • 작성일: 2026.07.24
    그런데 희대의 악녀(?) 캐리가 직접 등장한 건 없고, 스카페타에게도 소설 전개에서도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던 웨슬리의 죽음을 별다른 사건 묘사 없이 그냥 말로만 때운것 같아 왜 이렇게 쓴건지 이해가 잘 안됐다. 워낙 예전에 쓴 소설이라 지금과 시대차이가 많이 나고 있지만, 그래도 이번 편은 속도감이나 몰입도가 사건에 비해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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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인의 딸. 1

    카인의 딸. 1
    • 작성자: 김*연
    • 작성일: 2026.07.24
    정확히 두달 만에 독후감이라니..
    아무튼 이번 카인의 딸은 카인의 아들 템플 골트가 죽고, 그의 연인이자 공범자 캐리 그레센이 수감되어 있던 정신병원을 탈출해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사건의 배후로 스카페타 팀을 위협한다.
    항상 위태로워 보이는 (이혼 후 더욱) 마리노보다 전 FBI 프로파일러 웨슬리가 어처구니 없게 캐리에게 살해당한게 반전이라면 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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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폴레옹 : 야망과 운명

    나폴레옹 : 야망과 운명
    • 작성자: 임*수
    • 작성일: 2026.07.24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다는 크로체의 말이 떠오른다.
    프랭크 매클린의 나폴레옹에 대한 밀도있는 설명과 달리 프랑스에서 나폴레옹 조각상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개선문, 루브르박물관 관람자들이나 현재 프랑스인들에게 나폴레옹은 어떤 존재일까?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읽던 중 나폴레옹을 더 알고 싶어서 이 벽돌책을 찾았다. 책은 어럽지 않았지만 페이지 넘기기는 쉽지 않았다. 국민공회 이후 정치상황과 여러 전투 등이 매우 자세하여 그것들을 머리 속에 영화처럼 펼쳐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혁명의 전개, 전쟁의 배경과 목적, 전투지역, 관련 지휘관들, 각국의 이해관계 등의 조그마한 이해와 지리적 지식이 필요했다. 거의 9주에 걸친 대장정이었다.

    나폴레옹! 중고교 시절 나의 기본 상식은 앞발을 높이든 말을 탄 멋진 모습, 코르시카, 로제타석, 워털루, 러시아원정, 엘바섬이다. 로제타석만 시험문제였다. 어린 시절 나에게 멋진 인물이었던 그는 대학에서 프랑스혁명을 조금씩 배워가면서 영웅서사에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혁명을 완성하고 전파했는지, 전쟁과 권력의 화신으로 일관한 독재자였는지 나는 규정할 수 없었다.

    나폴레옹은 고독하고 불행한 인간이며 10세에 군사학교에 입학한 소년가장이었다. 그의 가난은 상류층 기준이며 여전히 부유한 귀족이다. 엄격하고 독특한 어머니와 형제들은 그를 평생 힘들게 했고 연상의 조제핀은 구제불능이었다. 배신을 가슴에 담은 부하들이 태반이었고 능력있는 부하들은 일찍 죽거나 그가 멀리했다. 저자는 이 모든 행위의 원인은 부모에 기인한 것이다 말한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 어머니에 대한 양가적 감정이 그의 정신세계를 지배했고 소년가장으로서 의무감은 그를 출세지향적 인물 즉 기회주의자로 만들기도 했다.
    나폴레옹은 훌륭한 장군일까 아니면 정치가일까.
    알프스를 넘는 모습이나 아우스터리츠전투를 보면 위대한 군인이지만 러시아원정에서는 독선과 아집의 무능한 장군인듯 하고 황제대관식을 보면 노회한 카이사르같다. 저자는 나폴레옹이 상퀼로트를 이용하면서 귀족과 상공업자를 지지한 천재 프로파간다로 교묘하게 여론을 조작한 선동정치가로 평가한다. 이집트의 연설은 압권이다. "병사들이여 저기 저 유적에서 4천 년의 세월이 그대들을 내려다보고 있음을 기억하라"

    독서를 즐긴 나폴레옹은 젊은 날 루소와 몽테스키외를 좋아했다. 그는 계몽주의자였을까? 갈리아전기를 즐겨 읽었다는데 로마사논고도 읽었을 것 같다. 나폴레옹과 주변의 난잡한 사생활은 루소와 큰 차이가 없는 듯하다. 그 시절이 자유분망했는지 그렇다면 원인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괴테는 에커만과의 대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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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45년 여름 : 김석범 장편소설

    1945년 여름 : 김석범 장편소설
    • 작성자: 권*배
    • 작성일: 2026.07.23
    재일작가로 화산도 저자이다. 제주 4.3사건을 주제로 한 화산도를 보기 전에 김석범작가의 작품을 보고 싶어서 골라본 책이다.
    한 마디로 한 나약한 조선 청년의 고뇌를 아주 섬세하게 그렸다. 행동하지 못한 선한 양심의 소유자이다. 김태조는 오사카에서 징집검사를 받으러 조선에 가고자 한다. 그전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모인 곳에서 친구 이성식 즉 도요카와 나리히로가 신고 온 일본군 장화를 목격하고 묘한 감정에 사로 잡힌다. 거기 있는 조선인들의 낮은 신발을 압도하는 듯한 일본군화의 높은 키가 모든 조선인을 깔보듯 서 있는 것이다. 김태조 마쓰야마는 조선인임을 자부하면서도 배를 타기위해서는 일본인의 도움을 받으며 일본인 행세를 한다. 그러면서 고뇌한다. 이렇게 해도 되는가 하며.
    고국조선에서 향수도 느끼고 조선어가 주는 좋은 느낌도 받지만 서툰 조선어로 자신은 완전히 조선에 녹아들지 못함으로 고뇌하기도 한다. 발진티프스로 입원한 후 중국으로 가겠다는 결심도 무너지고 도와주던 기석구 승려의 만류에도 다시 일본을 돌아간다. 거기서 조선의 해방을 맞이하고 패망한 일본에서 다시 조선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복잡한 마음이다. 환영받지 못할 조선이라 망설여 지기도 한다.
    돌아온 조선에서 기차를 탓을 때 형편없는 조국현실에 낙심하면서도 자신은 무엇을 하였는가 자책한다. 기선생을 찾아보니 그는 혁명가로 변해 있었다. 일본육군 소위가 되는 것을 지상 목표로 삼았던 친구 도요카와는 어느새 조선 보안대장으로 변신해 있었다.
    김태조는 조국 조선의 독립을 위해 뭔가 일을 하고 싶었지만 마음관 달리 아무것도 실행하지 못하는 나약한 존재이다. 소설은 긴장감을 자아내는 사건이나 큰 흐름이 없다. 그저 번민하고 고민하는 김태조의 마음을 계속 따라가고 있을 뿐이다. 그런 내용으로 이렇게 긴 이야기를 형성하는 저자가 감탄스럽다. 고뇌하는 그의 모습이 참 안타깝다. 그러나 끝에서 결국 뭔가 희망적인 사실이 있을 것을 암시하여 시종 답답하던 마음이 좀 가벼워진다. " 소파에서 일어난 김태조는 밝은 창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라는 문장으로 나는 그런 결론을 내린다. 무기력한 한 조선 청년의 행동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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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 : 강순희 말하고 유시민 듣다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 : 강순희 말하고 유시민 듣다
    • 작성자: 임*수
    • 작성일: 2026.07.23
    1975년 4월 9일 새벽 '인혁당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으신 8분이 생을 달리하셨다.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든 사법살인으로 낙인 찍힌 이 날을 잊지말자는 뜻으로 조직된 단체인 '4`9통일평화재단'에서 출간한 책이다.
    70세가 넘은 나에게 인혁당 사건은 공포였다. 유신독재의 칼날 속에 간첩, 좌익, 빨갱이는 극혐의 금지어였고 누구도 입에 올리기를 두려워했다. 인혁당 사건은 모든 신문을 도배했고 보통의 국민들은 정보당국의 발표를 절반은 믿고 절반은 의심하며 지냈다.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절이라 모두들 먹고 사는 문제에 치중했다. 그 중 어떤이들은 "먹고 대학생놈들이, 정신나간 먹물들이 헛된 망상에 빠져 미친 짓을 저지른 것이다. 배고픈줄 모르고 살아온 저놈들은 혼이 좀 나야 정신차리지" 이런 말을 했던 시절이다. 때마침 베트남에서 미군이 철수했고 미중수교가 이루어진 그 시기에 위기를 느낀 정권은 반공이란 프로파간다로 국민을 묶어둘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이 때 일어난 비극이 인혁당사건이다.

    책은 강순희님의 생을 중심으로 개인사, 인혁당희생자 진실규명 투쟁사, 관련인사 이야기 이렇게 크게 세 부분으로 쓰여졌다. 개인의 역사가 국가와 민족의 역사였고, 인내와 끈기의 역사이며 좌절과 희망의 역사이며 분노와 사랑이 같이하는 이야기다. 억울하고 분해서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장롱을 주먹으로 친 이야기, 남편의 묘소에서 박정희 살인마! 천벌을 받아라!를 세 번씩 외쳤다는 부분을 읽을 때는 나도 그 분노에 100% 공감이 되었다.
    강순희님은 처음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으셨다. 이유는 "명예회복 신청을 해서 보상을 받으면 더 분하고 억울할 것 같았어. 사람이 죽고 없는데 뭐가 필요하단 말이야" 이런 생각이셨다. 그러다가 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으신 후 엉엉 우셨다. 재심에 의한 무죄판결이 당사자들에게 무슨 의미가 얼마나 있을까? 역사적의미는 있지만 희생자들에게 얼만큼 위로가 됐을까. 나는 더 분하고 억울해서 숨을 쉴수가 없었을 것 같다. 그래도 강순희님은 자신에 대한 사랑, 남편에 대한 사랑으로 버티셨다.

    강순희님께서도 잠시 언급하셨지만 가해자 문제는 우리 모두 깊이 생각해야 한다. 피해자는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다. 가해자가 있기에 생겨난 것이고, 그 가해자가 고의로 거짓과 고문으로 온갖 악독한 수단들을 동원해서 조작한 것으로 가해자는 부귀영화를 누리고 지내는 마당에 희생자들의 명예를 조금 회복해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 여기고 지나가는 것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이고 역사인지 묻고 싶다. 함무라비법전을 인용하자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그들의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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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몽살구클럽

    자몽살구클럽
    • 작성자: 구*기
    • 작성일: 2026.07.22
    죽고 싶은 아이들의 살구 싶은 이야기, 그래서 자몽살구클럽!

    각자의 아픔을 견디며 살고자 애쓰는 자몽살구클럽의 아이들을 모두 힘껏 안아주고 싶다. 점차 마음을 열고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는 순수하고 솔직한 아이들. 보현, 태수, 유민, 소하 서로를 지켜주려는 그 마음이 그 절박한 바람이 나에게도 전이되어, 보는 내 더욱 간절해 지는 마음 '지켜주고 싶다.'

    "사람이 진짜 신기한 게 뭐든 일단 외치고 보면 더 간절해지고, 또 그게 진짜 이뤄진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 소하 니가 외치는 만큼 살고 싶어질 거고, 살고 싶어지는 만큼 살아질 거야. 그러니까 용기 있게 다시 말해. 배에 힘 딱 주고 이 세상은 씨이바 다 좆밥이다! 마인드로 그냥 질러. 너 이거 못하면 집 안 보내 준다."

    '바다는 세상의 모든 사건들을 저항 없이, 삭제 없이 받아들임으로써 차츰 불어나고 있을 뿐이다. 바다는 우리와 함께 살아갈 것이고, 이 사실은 때때로 쓰나미 같은 용기를 내게 선물해 줄 것이다. 나도 언젠가는 바다 같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보현 언니의 꿈을, 유민 언니와 태수 언니의 웃음을 지켜주는 사람. 더 이상 스스로를 익사시키지 않고 내일을 꿈꾸며 유영하는 어른.'

    우리 모두 목숨걸고 힘들게 세상에 태어났는데, 어떤 삶이라도 주어진 수명을 다해 힘껏 살아봐야하지 않을까? 막상 말은 이렇게 하지만 홀로 나약한 마음이 부서지는 건 정말이지 한 순간이고 찰나일 수 있으니. 그러니 우리 더욱이 자몽살구클럽 아이들처럼 같이 살아보자. 서로를 살리자. 같이 살자.

    요새 핫한 싱어송라이터 한로로의 저서인줄 모르고 봤었는데, 정말 다재다능한 MZ 멋지고 부럽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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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거 스미스 : 세라 워터스 장편소설

    핑거 스미스 : 세라 워터스 장편소설
    • 작성자: 구*기
    • 작성일: 2026.07.22
    영화 아가씨 원작 소설인줄 모르고 읽었는데, 20년 전 출간되고 10년 전 한국에서도 영화화된 작품을 이제야 만나게 된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였다.

    원제이기도 한 핑거스미스는 소매치기를 뜻하는 19세기 영국 속어라고 한다. 소설 속 주인공 소매치기 수와 상속녀 모드 그리고 사기꾼 젠틀먼의 삼각관계 이야기가 전개되는 내 지속적으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배신과 음모, 복수와 오해가 가득찬 이야기지만 무엇보다 레즈 소설인 걸 모르고 봐서 반전의 스릴을 좀 더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기대(?)했던 것보다 시간가는 줄 모르게 읽히는 소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벽돌책 완독한 뿌듯함은 덤! 영화나 영드도 원작소설과 대비하면서 보면 더 흥미로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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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
    • 작성자: 서**아
    • 작성일: 2026.07.22
    어릴적 티비에서 개그소재로 사용되던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박삭…은 옛 동화다… 내 이름이 조금독특하고 길어서 이 걸로 날 놀리던 친구들이있었는데 이걸 지금 다시 읽고있으니 아 이런 내용이였구나 싶었다. 이름이 길면 오래산다는건 동서양막론하고 있는 미신? 아닌 미신 인데… 이름때문에 김수한무 가 죽을뻔해서 이름을 짧게 바꾼줄은 몰랐다. 피카소도 그래서 짧게 부르나? 이름이 엄청 길다고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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