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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 권지예 장편소설 . 5
드디어 마지막 권까지 왔다. 파리에서 돌아온 유미는 윤조미술관에 복수할 결심을 하며 자신의 갤러리를 오픈한다. 유의원과 윤회장은 유전자 검사결과 친부가 아니어서 유미는 당황한다. 유미의 협박을 받은 윤회장이 조두식에게 유미를 제거하라는 명을 내렸다. 그러나 마지막에 조까지 제거당하게 되었다. 유미가 고수익에게 문자를 남긴 덕에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면하고 조는 구속된다. 검사결과 유미의 친부가 조도식임이 드러나 유미는 당혹스러워 한다. 조도 몹시 당황했다. 윤회장 비리 드러나서 구속되고 동진은 이혼했다. 유미는 파리와 서울에서 두 개의 갤러리를 운영하게 된다. 다니엘은 췌장암 말기로 많은 유산을 유미에게 남기고 떠난다.
에필로그에 유미는 어머니가 남긴 유산으로 "뻐꾸기둥지"라는 미혼모 보호 시설을 열었다. 갤러리는 고수익, 용준, 에릭등의 협조로 잘운영되고 미혼모 시설에는 수진과 정효스님이 돕고 있다.
5권으로 접어들자 자신의 친부를 찾으려는 유미의 노력이 이야기를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르게 추리소설 처럼 진행하게 했다. 거의 확신하던 유의원이나 윤회장 모두 친부가 아닌것으로 판명될 때 많이 혼란 스러웠다. 조두식이 친부로 드러났을 때 작가의 또 다른 반전임을 깨달았다. 작가는 항상 독자들의 예측을 벗어나야 한다. 자신의 자식을 하마터면 자기 손으로 죽일 뻔 했던 조두식도 교도소에서 짐승처럼 울부짖는다. 이유진과 고수익, 조두식이 벌인 일들이 윤회장의 음모로 복잡하게 얽힌 것이 얼핏 납득이 쉽지 않았다. 이렇게 복잡한 세상사가 있을까 하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소설보다 더 기가막힌 것이 인생일 수 있다는 말을 돌이켜 보면 그런 일이 없으란 법도 없을 것이다.
태생이 불운했던 한 여자가 온몸으로 세상과 싸워 나름 입지를 확립하고 마침내 자신의 불행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려는 시설까지 운영한다는 이야기, 참 재미있게 읽었다. 이야기 속에서 유미가 한 말처럼 어쩌면 유미의 인생이 남보다 더 불행한게 아니라 오히려 더 다행스럽게 진행된 것이다 라고 도 볼 수 있겠다. 끝이 좋기 때문이다. 작가의 다양하고 흥미를 유발하는 전개에 감탄하며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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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끝에 철학
최근 '비움'과 물건으로부터의 자유에 관심이 생기면서 이 책을 피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일반적인 의미의 재미를 주는 책은 아니다. 청소의 유래와 역사, 매체 속 청소의 이미지, 청소에 얽힌 성별 불평등의 문제,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 등이 담긴 에세이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영화나 애니메이션, 특히 미술 작품의 이미지가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다. 1600년대 고전 회화부터 근대의 조형예술과 추상화까지 폭넓게 다뤄진다. 처음에는 그림과 청소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의아했지만, 청소를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예술 작품이 담고 있는 의미와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이 에세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청소는 현재와 과거를 채우는 일이다.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을 치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삶의 흔적이 쌓여 치워야 한다고 느껴질 때가 그 흔적이 치워지는 시점이다. 다시 지저분해지며 그때 또 치우면 된다. 삶도 그렇다.'(120p)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이다. 이 책의 매력은 단순히 청소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청소라는 행위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마음가짐까지 함께 돌아보게 만든다. 물건을 비우는 일에서 시작했지만, 결국은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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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창 (구병모 장편소설)
상처를 통해 타인을 읽는 여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책 전반에 걸쳐 '읽음'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인지 다른 구병모 작가의 작품들보다 은유가 많고, 문장 또한 긴 호흡으로 이어진다. 책을 읽기도 전부터 '취향을 심하게 타는 작품'이라는 악명을 들었지만, 오히려 이러한 유려한 문체가 작품의 핵심인 '읽음'이라는 개념을 더욱 강조하는 듯했다.
오언과 아가씨의 관계 또한 인상적이었다. 애증으로 얽힌 두 사람은 연애로 이어질 듯하면서도 쉽게 다가서지 못한 채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간다. 그 긴장감이 작품의 큰 재미 중 하나였다. 또한, 선생님의 정체가 드러나는 반전도 꽤나 충격적이었다. 구병모 작가의 전작인 '버드 스트라이크'와 '아가미' 때도 느꼈지만, 작가는 서로를 증오하면서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관계를 참 잘 그려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처는 사랑의 누룩이다.'
이 작품의 가장 유명한 구절이다. 나 역시 이 문장에 이끌려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책을 덮고 나니, 상처는 사랑에서 떼어낼 수 없는 요소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 사랑은 타인을 알아가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상대를 읽고, 자신의 언어로 해석한다. 그러나 결국 타인을 나의 언어로 이해하려 하기 때문에 때로는 오독을 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상처를 입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해서 상대를 읽고, 이해하려 애쓰며, 사랑한다.
타인을 읽는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를 알아가는 것. 이 작품은 관계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계기를 주었다. 언젠가 오디오북으로도 다시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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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 권지예 장편소설 . 4
유미는 윤회장으로 부터 10 억을 받아 다시 파리에 왔다. 과거 "인생이 진창에 빠져 헛도는 타이어 같은 시절을"을 회상한다. 이유진의 죽음에 어떤 형태로든 깊이 개입되어 있을 텐데 작가는 그부분은 대단히 말을 아끼며 미루고 있다. 긴장감과 불안감이 늘 존재하고 점점 높아간다.
옛 친구 폴을 통해 화랑 소유주 다니엘을 만나 그의 아파트 위층에 살기로한다. 일이 잘 풀리는 조짐이면서 그를 서서히 유혹하는 솜씨가 혀를 내두르게 한다. 여자들이 남자들을 유혹해내기가 그 반대경우보다 훨씬 쉽다는건 누구나 동의하는 사실인데 유미는 그중에도 탁월한 능력을 타고 났다.
다니엘 소유 화랑 직원으로 등록하고 이름도 로즈로 했다. 다니엘의 아주 특이한 성적 성향을 최대한 이용해 그가 가진 각종 그림을 박용준과 거래하게 하거나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사람이 남을 속이고자 작정하고 덤비면 피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경우를 봐도 그 말은 진리이다.
다니엘의 아들 에릭과도 친분을 쌓아서 서로 끌리게 되고 윤조 미술관하고도 거래를 트게된다. 박용준이 이로 회사의 신임을 얻고 파리출장땐 전처럼 유미와 육체적 관계도 한다. 유미의 육탄 공세에 넘어가지 않는 남자는 없다. 그러고 보면 조물주가 남자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다. 미인계라는 말도 그래서 생긴게 아닐까 한다.
내가 젊었을 때 이 책을 봤더라면 꽤 자극을 받았을 텐데 70이 넘은 나이에 보니 다른 진리를 깨닫게 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여자가 몸으로 덤비는것은 다른 댓가를 받아내기 위함이다. 섣불리 미끼를 물어서는 안된다는 진리이다.
에릭과 점점 끌리면서 다니엘과도 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되고 그 위기를 다니엘과 계약 약혼으로 급히 벗어나려 한다.
스토리 전개 능력이 권작가도 누구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흥미와 긴장감 그리고 진정한 사랑은 뭔가? 육체적 접촉이 없는 사랑이 설 자리는 없는가 등을 질문하게 하는 좋은 소설이다.
이제 한권 남았다. 어떻게 귀결 되어질지 몹시 긴장된다. 유진의 죽음에 관련되어 유미의 마지막이 너무 슬프지 않으면 좋겠다라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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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렇게 새로운 과학이! 35 블랙홀이 불쑥불쑥
블랙홀,존재가 미스터리였던 블랙홀.
블랙홀은 엄청난밀도로 책,애착인형,
나,심지어 빛까지 휘어버리는 블랙홀.
도대체 정체가무엇일까. 블랙홀은
아인슈타인이 모형 실험으로 성공한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우주는 시공간이있고
물질이큰 어떠한 물체가 시공간을휘어
휘어진공간으로 물체가 회전한다 이건데
블랙홀은 아주작지만 시공간을 무한대로 휘어놓아 모든게 빨려들어가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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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들판을 걷다 : 클레어 키건 소설
근래들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처음 볼때는 그저그랬다 두번째 읽을때는 알듯 말듯, 세번째 읽을때는 좋았다. 필타를 했다. 물가 가까이는 짧고 임팩트 있었다.
이런 소설을 쓰고 싶다
아무도 없는 해변으로내려가니 조류가 바닷가를 다시 차지했다. 바다는 까맣다. 밤바람이 수면에 하얀 프릴을 만든다. 그는 넥타이를 풀고 부두를 향해 계속 걸어간다. 돛을 접어 밧줄로 묶어둔 요트들이 떨면서 물 위에 둥둥 떠 있다.
행간이 있고 앞뒤 서사가 있다. 설명이 없다. 구질구질하지도 않는다.
깔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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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대상작 최은미 김춘영
강화길 김인숙 김혜진
배수아 최진영 황정은
강화길
김춘영은 사북촌 탄광 사북항쟁?이야기 ᆢ 야기를 풀어가는 작가의 재능? 외에는 그닥 ᆢ 최은미는 화자를 작가로 내세워 메타 소설로 쓰면서 너무 쉽게 편승한 느낌 ᆢ 작품들 전체가 과연 김승옥의 맥락을 계승하는 것인지
강화길 제사 ᆢ
김혜진 푸른색 루비콘으로 김유정문학상을 탔는데 너무 좋았다
배수아도 좋아하는데 넘 난해했다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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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강 : 오정희 소설집
봄날
어두웠다
한발짝씩 내디딜 때마다 어둠이 수은처럼 무겁게 달라붙었다. 나는 집 전체를 삼키고 있는 빈 우물 속 같은 공허를 정적을 깨우지 않으려고 숨소리를 죽였다.
터널의 끝은 아침이다. 아침은 우선 신선한 공기를 그리고 조그만치도 소금기가 없는 순수한 민물을찾아 머리맡에 밍밍한 자리끼를 탐욕스럽게 들이마시며 커튼을 젖혔다. 며명인지 이내인지 분간할 수 없는 작은 입지의 무리가 유리창에 스멀스멀피피저커리며 몰려들고 있었다.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라
2026년 봄날의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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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 고전이 답했다 = The classics become a weapon of life :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 작성자: 서**아
- 작성일: 2026.06.09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어떻게 짧게 할수 있을지가 오히려 고민이다. 고전에 관심도 없던내가 읽었어도 이런느낌을 받을수 있었을까? 요즘 고전 이라고? 한번 읽어볼까? 라며 뒤늦은 고전바람이 든 나에게 다가온 책이다. 이것도 운명인가? 이책이 처음 출간되었을때 부터 베스트셀러가 되었을때에도 난 이책을 알았지만 읽지않았고 관심도 없었다. 지금 난 이책을 친동생과 남편 친정엄마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1위로 꼽고있다. 이책은 인생을 시작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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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포밍 : 두 번째 지구 만들기
일론머스크의 화성을 향한 집념 만이 아니라 하더라도 기후위기로 인해 지구를 떠난 대안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십여년전(?) [파피용]이란 소설을 보며, 소설답다고 생각했던 일이 지금은 현실적인 도전으로 읽혀지고 있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테라포밍-두 번째 지구 만들기]가 어떻게 전달되는 지 궁금하고, 테라포밍을 알고도 싶어서 읽었다.
그러나, 이 책은 테라포밍을 아주 쉬운 것으로 그리고 있다. 생물만들기, 숲의 천이, 꽃이 피는 행성...등으로 그려내고 있어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두 번째 지구를 만들려고 하는지, 그 기술이 얼마나 어렵고 어떤 노력들이 그동안 있어왔는지, 지금까지의 한계와 연구과제는 무엇인지 등이 같이 기술되어야하는데...아주 쉽고, 아주 아름다운 과정으로 마치 새로운 지구를 만들듯이 그려져있다.
과연 테라포밍이 이렇게 아름다은 과정일까?
어린이들에게 호기심과 과제를 같이 주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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