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리 떼고 똥 빼고 대가리 떼고 똥 빼고
신나는 리듬으로 플레이되는 몸의 음악, 『멸치 다듬기』
멸치란 무엇인가. 멸, 멜, 멸오치, 멧치, 돗자래기라고도 불리는 멸치는 우리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이다. 풍부한 영양소에 당기는 맛, 볶아 먹고 무쳐 먹고 국물도 내는 멸치는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한국인의 일생과 함께한다. 이 멸치를 요리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작업이 있으니 바로 멸치를 다듬는 것이다. 깔끔한 맛과 맑은 국물을 위해 거쳐야 하는 무아지경의 노동 멸치 다듬기! 대가리 떼고 똥 빼고 대가리 떼고 똥 빼고, 동작은 어느새 리듬에 올라타고, 수북이 쌓인 예쁜 멸치는 뿌듯함과 성취감을 불러온다. 함께하면 두 배로 즐거운 멸치 다듬기의 세계로 들어서 보자.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