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면
눈이 내리면
  • 저자 : 유리 슐레비츠 글·그림 ; 서남희 옮김
  • 출판사 : 시공주니어
  • 발행일 : 2022년
  • 청구기호 : 그 892.95-슐294ㄴ
  • ISBN : 9791169253741
  • 자료실명 : [월롱]어린이자료실

책소개

출판사 서평

잃어버린, 그리고 잊어버린 동심을 깨닫게 하는 그림책
유리 슐레비츠의 섬세하면서도 감성적인 정서가 묻어나는 《눈이 내리면》은 아이들에게 눈 오는 날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갖게 하고, 어른들에게는 바쁜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잠사나마 아름다운 눈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와 기회를 선사한다.
‘눈’을 소재로 한 이 그림책은 아이들의 동심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데, 작가는 화면 분할이라는 장치를 활용하여 아이들의 맑고 순수한 모습을 어른들의 모습과 대조하여 보여 준다. 왼쪽 페이지에서는 눈송이 하나에 “눈이 와!”를 외치며 기쁜 표정을 짓는 아이를, 오른쪽 페이지에서는 눈에 무관심하고 냉정한 어른들의 모습을 담았다.
화면을 차지하는 색상 또한 어른들과 아이의 대조적인 모습을 더 명확하게 보여 준다. 어른들이 있는 곳은 온통 흐린 날씨에 걸맞은 잿빛이다. 반면 어른들이 사라진 후, 아이가 만들어 내는 환상 세계는 아이의 맑고 순수한 마음과 닮은 하얀색으로 변해 간다. 독자들을 웃음 짓게 만드는 등장인물들이 신나게 춤을 추는 장면에 이르면 잿빛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눈이 그치면서 아이의 환상 세계는 끝이 나지만, 하얗게 변한 도시와 파란 하늘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아름다운 설경을 담은 그림과 서정적인 글의 조화
한 편의 영화 같은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
유리 슐레비츠의 그림에는 소소한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러스한 터치가 가득하다. 작은 우산을 들고 다니는 몸집 큰 여자, 엄청나게 높은 모자를 쓴 키가 큰 남자, 마치 눈, 코, 입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라디오까지 모두 어린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선을 끈다. 또 반복되는 단어, 적재적소에 사용된 의성어·의태어, 간결한 문체로 이루어진 글은 리듬감이 느껴져 작품의 분위기를 북돋운다.
수채화와 펜으로 그려진 그림 속에는 광활하게 펼쳐진 아름다운 설경이 담겨 있다. 유리 슐레비츠는 눈송이가 날리는 장면을 시작으로 온 도시가 눈으로 뒤덮인 장면까지 자연의 변화를 세밀한 터치와 수채화 특유의 미묘한 색 변화로 표현해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냈는데, 자연을 보는 그의 뛰어난 관찰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서정적인 글이 어우러지며 마치 한 편의 아름다운 영화를 본 듯한 여운을 남긴다.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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