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출판사 서평
허름한 빈 건물 지하실에서 목격된
검고 어두운 그림자!
과연 그림자의 정체는?
여진이네 학교 앞에는 오래된 빈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지요. 아무도 없는 그 건물에 머리를 풀어 헤치고 입가에 피를 줄줄 흘리는 귀신이 산다는 거였어요. 소문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세상에 귀신이 어디 있냐는 아이부터 귀신이 너무 무서워서 일부러 멀리 돌아 집에 가는 아이, 귀신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며 꽤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아이까지 다양한 아이들이 나타났지요. 서로 의견이 너무 달라서 온 학교는 귀신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로 떠들썩해집니다. 심지어 학교뿐 아니라 근처 주민들에게도 소문이 돌았는지, 여진이네 엄마와 할머니까지도 귀신 소문을 듣게 되지요.
그러던 어느 날,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천둥이 우르릉 쾅쾅 치던 날이었지요. 여진이는 친구 연우와 하나밖에 없는 비닐우산을 나눠 쓰고 하교하게 됩니다. 거센 비바람에 두 아이는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우연히 귀신이 산다는 그 빈 건물 앞에 멈춰 서게 됩니다. 그런데 그 건물 안쪽에서 무언가 괴상한 소리가 들려왔지요. 여진이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건물 안을 들여다봅니다. 그 순간 검은 그림자 하나가 재빨리 지하실로 사라지는 모습이 여진이 눈에 들어왔지요. 여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빈 건물 지하실에서 목격된 것은 소문처럼 정말 귀신일까요?
무시무시한 귀신 소동에서 배우는
생명에 대한 책임감과 동물과 더불어 사는 삶
최근 들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늘어났습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기도 했고, 에스앤에스 등을 통해서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이 매일 새롭게 공유되면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동물을 키우는 일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고, 동물 한 마리를 기르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매일매일 버려지는 강아지나 고양이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고,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는 더 이상 늘어나는 유기 동물들을 감당하지 못해 안락사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요. 그런 현실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는 버려진 동물들이 안락사를 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 《수상한 지하실》은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진이와 친구들은 빈 건물 지하실에 살고 있는 귀신의 존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유기견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고 이 유기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힘을 모아 노력합니다. 갖은 우여곡절과 의견 대립, 서로 간의 오해와 이해가 연속되는 과정 속에서 여진이와 친구들이 지키고자 하는 것은 결국 하나의 생명입니다. 아이들은 무서운 귀신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생명이라는 귀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서로 다투기도 하고 자신을 희생하기도 합니다. 반려동물을 마치 인형이나 장난감 대하듯, 상품으로 소비하는 세상 속에서 여진이와 친구들이 보여 주는 생명에 대한 강한 책임감은 아이들에게 생명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특별한 기회를 줍니다. 또한, 좌충우돌 벌어지는 귀신 소동을 가슴 졸이며 읽어 내려가는 것만으로도, 이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슴 뭉클해지는 감동의 한복판으로 어린이 독자들을 안내할 것이라 자신합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이 작품을 통해 동물과 함께하는 삶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키우기를 희망합니다.
교보문고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