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이 참 좋아 85권. 그림책 <설빔>의 고운 글과 그림으로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배현주 작가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직접 쓰고 그린 책이다. 작가가 그림책만큼 좋아하는 만화책에서 빌려 온 기법들을 마음껏 쓰며 즐겁게 작업한 작품이기도 하다.
팡이는 감나무 집 코기 씨네 귀염둥이 막내다. 엄마도 아빠도 형도 팡이가 예뻐서 어쩔 줄을 모른다. 온 가족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팡이에게도 딱 한 가지 흠이 있다. 제 성에 안 차는 일이 있으면 울음부터 터트리는 것. 앙앙 울면 팡이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다. 앙앙 울면 팡이가 하기 싫은 일은 안 해도 된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