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산기슭에는 많은 버섯이 살고 있어요. 우산버섯, 비늘버섯, 황제버섯 등 모양도 색깔도 다양한 버섯들은 땅속 영양분을 먹고 쑥쑥 자랐지요.
그런데 어느 날인가부터 사람들이 숲에 와서 버섯을 하나둘씩 따기 시작하더니, 비닐봉지까지 가져와 점점 더 많은 버섯을 가져갔어요.
숲은 엉망이 되고 버섯들은 숲을 지키기 위해 회의를 합니다. 궁리 끝에 버섯들은 비닐봉지를 모두 먹어 치우기로 하지요.
비닐봉지를 먹는 버섯의 이야기는 온 세상으로 퍼져 나가고 숲은 다시 평화를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