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숙제를 내 주셨다. 아빠 얼굴 그리기. 파랑이는 아빠 얼굴이라면 자신 있었다. 매일 보는 아빠니까, 사랑하는 아빠니까. 파랑이는 저녁상을 물리고 아빠를 그렸다. 눈, 코, 입, 귀, 머리카락…. 자세히 관찰하고 열심히 그렸다. 드디어 완성! 그런데 이상하다. 어쩐지 아빠 같지가 않다. 무얼 빠뜨린 걸까? ‘아, 그거!’ 파랑이는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망설여졌다. ‘하지만 그건 좀….’ 왜일까? 그리고 파랑이가 빠뜨린 그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