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의 소원』은 첫눈 오는 날, 어린 두더지가 처음으로 친구라는 존재를 만나 느꼈던 설렘의 감정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눈덩이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두더지의 믿음은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듭니다. 마치 우리 아이들처럼요. 거기다 친구를 둔 채 홀로 버스에 타지 못하고, 눈덩이가 추울까봐 자신의 모자를 벗어 씌어 주는 두더지의 모습 역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닮았습니다.
새하얀 눈밭, 작은 발자국 하나가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누구의 발자국일까요? 바로 첫눈이 온 날, 집으로 가는 두더지의 발자국입니다. 모자에 장갑까지 끼고 집으로 향하는 두더지의 모습은 무척이나 귀엽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귀여움에 홀딱 빠져 두더지를 눈으로 쫓아가게 됩니다. 과연 두더지는 어떤 일을 겪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