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미술관 : 아름답고 서늘한 명화 속 미스터리
기묘한 미술관 : 아름답고 서늘한 명화 속 미스터리
  • 저자 : 진병관 지음
  • 출판사 : 빅피시
  • 발행일 : 2021년
  • 청구기호 : 609.2-진병관
  • ISBN : 9791191825084
  • 자료실명 : [교하]청소년자료실 2층
진병관
13년 동안 파리에 살면서 미술관을 몇 번이나 가보았을까? 아마도 1,500번은 훌쩍 넘은 듯하다. 그렇게 언제나 갈 수 있었던 미술관들이 폐쇄되고, 수개월 만에 겨우 미술관을 다시 찾으며 문득 ‘미술관에 가기 힘든 시기인데 흩어져 있는 명화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기묘한 미술관》은 이러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상상 속 미술관이다.

《기묘한 미술관》은 총 다섯 개의 관으로 나뉘어 있다. 1관은 아름다운 작품들이 탄생한 배경과 화가의 취향을 다룬 ‘취향의 방’, 2관은 명화에 대한 역사적 배경이나 시대 상황, 알레고리 해석 등 알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전시한 ‘지식의 방’, 3관은 누가 봐도 아름다운 작품들과 새로운 아름다움을 제시하는 작품들을 전시한 ‘아름다움의 방’, 4관은 늘 죽음이 지근거리에 있었던 화가들에 대해 다룬 ‘죽음의 방’, 마지막 5관은 아직도 작품에 대한 미스터리가 전부 해석되지 않아 더욱 흥미로운 작품들로 가득 찬 ‘비밀의 방’이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미술사, 작품의 사조와 화풍, 기법 등도 소개했지만 화가가 어떤 생각으로 자신의 우주를 표현했는지에 더 중점을 두고 관람하기를 바란다.

벅스뮤직과 엠넷미디어에서 뮤직 콘텐츠와 사이트 기획자로 근무하다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 2009년 파리로 훌쩍 떠나왔다. 파리사진전문학교(EFET)를 졸업하고 사진가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프랑스 문화부 공인 문화해설사(Guide-Conferencier)로 활동하고 있다.

책소개

편집장의 선택
"파리의 한국인 문화해설사와 거니는 미술관"
 
영화 <우먼 인 골드>는 나치에게 몰수당한 가족의 그림, 구스타프 클림트의 '레이디 인 골드'를 둘러싼 실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화가 지망생이었던 히틀러가 유럽에서 가장 큰, '총통 박물관'을 건설하려는 허무맹랑한 계획을 품었다는 것도 유명한 이야기다. 히틀러가 약탈하고 감추어 놓았던 그림, 독재자가 사랑한 낯선 화가의 이름을 미술관을 거닐다 만난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회화의 기술, 알레고리>가 그것. 히틀러 때문에 사라진 미술품을 찾아내는 특수부대 이야기, 영화 <모뉴먼츠 맨>에도 이 그림이 등장한다. 17세기의 네덜란드 '무명 화가'의 그림이 이 그림을 둘러싼 맥락과 함께 보면 한층 풍성해진다. 시체를 찾아다닌 화가 제리코, 자기 아들을 잡아먹는 아버지를 그린 궁정화가 고야 등 그림에 얽힌 이야기로 미술관을 만난다.

파리의 한국인 문화해설사, 가이드 진병관의 이름을 검색하면 그와 함께 미술관을 여행한 이들이 남긴 여행의 추억을 여럿 읽을 수 있다. 루브르며 오르세 같은 미술관을 당분간은 직접 방문할 수 없다면, '취향의 방', '지식의 방', '아름다움의 방', '죽음의 방', '비밀의 방'으로 큐레이팅한 이 기묘한 미술관으로 걸음해보는 게 어떨까. 언젠가 파리에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는 다정한 가이드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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