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대 담배
책 대 담배
  • 저자 : 조지 오웰 지음 ; 강문순 옮김
  • 출판사 : 민음사
  • 발행일 : 2020년
  • 청구기호 : 844-오웰
  • ISBN : 9788937429651
  • 자료실명 : [교하]문헌정보실1층

책소개

책과 담배, 과연 어느 것이 우리(의 주머니)를 수비하고 공격할 것인가!
책을 쓰고, 팔고, 빌리고, 사 본 사람의 속이야기


일용할 양식이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죽는다. ‘마음의 양식'도 마찬가지일까, 아니면 독서란 기호에 불과할까, 기호라면 얼마나 값비싼 기호일 것인가? 뭇 인간에게 드리워진 압제를 고발하고, 탁월한 방식으로 인류애를 피력해 온 20세기 문필가 조지 오웰은 이 같은 호기심을 지극히 형이하학적으로 해결했다. 오웰은 책에 한 해 25파운드를 쓰고, 담배에는 40파운드를 썼다. 물론 지독한 애연가에게 독서는 흡연보다 값싼 행위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이 계산은 그저 저렴하고 유익한 취미 활동에 투자하지 않는 이들에 대한 비난이나 투정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책 소비가 계속해서 저조하다면, 책을 많이 읽지 않는 현상이 적어도 독서가 개 경주나 영화를 보러 가는 것, 그리고 펍에 가서 한잔하는 것보다 재미가 없어서이지 돈이 훨씬 많이 들어서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고, 오웰은 날카로운 화살을 제 자신에게 돌린다.
산문집 『책 대 담배』에는 책을 쓰고, 팔고, 빌리고, 사 본 조지 오웰의 진솔한 면모가 살뜰히 담겨 있다. 「어느 서평가의 고백」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책을 찬사해야 하는 고통이, 「문학을 지키는 예방책」에는 책의 저술을 둘러싼 실질적인 자유에 대한 의구심이, 「책방의 추억」에는 책이라는 물질을 사고파는 이들에 대한 애정과 진절머리가 기록되어 있다. 20세기 가장 두드러진 형태로 책을 생산하고 유통하고 소비했던 이 멀티플레이어의 종횡무진을 바라보면,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이토록 속절없이 괴로운 세계에서 왜 쓰기를 멈추지 않았는가? 실패작이 될 것이 분명한 소설 한 편을 쓰고 싶다면서 오웰은 말한다. 자신의 모든 책은 실패작이지만, 쓰고 싶은 것임을 확실하게 알기 때문에 그저 ‘쓴다’라고.


출처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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